▲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 출처=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최근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로 올리고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CDC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 2단계 '경계', 3단계 '경고'로 구성된다. CDC가 우리나라를 여행경보 최고 등급으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중국에 내려진 여행경보와 동일하다.

앞서 CDC는 한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추가로 최고 등급으로 올렸다.

이번에 CDC가 한국의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격상함에 따라 미 국무부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분류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포함한 70여 개국과 함께 '강화된 주의 실시'인 2단계에 속해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가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 등 일부 국가가 여행경보 최고 등급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