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삼성카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하락 시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적은 금융주 중 하나가 삼성카드"라며 "방어적인 성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제시한 목표가 대비 가격 매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연말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4만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각 실시 공시가 없었던데 따른 실망감은 이번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 대비 삼성카드의 중장기적인 상승여력은 크지 않지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매력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우려는 카드사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라인 취급고의 증가가 오프라인 취급고의 감소를 일부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례를 살펴보면 창궐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취급고 위축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진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억눌렸던 소비가 큰폭으로 증가해 연간 총 취급고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크지 않았다.

또 수익성을 좌우하는 카드론 등의 금융상품 잔고는 매년 5% 가량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취급고 감소에도 손익 유지가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시장조달이 대부분으로 금리 하락시 조달비용 감소 수혜가 예상된다"며 "금융상품의 경우 상품수요자들의 낮은 금리탄력성으로 인해 금리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타 금융주 대비 크게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