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가 과거 고점 수준에 육박하며 국내 증시에서 매도 실익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VKOSPI 등 변동성 지수가 이미 과거 고점 수준인 25까지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이제부터는 매도 실익은 없는 구간"이라며 "미국의 변동성 지수인 VIX 역시 25를 넘어섰다"고 25일 말했다.

그는 이어 "공포가 보편화되면 시장은 바닥을 모색하기 마련이고, 시세는 현상보다는 대응 여력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아직 가시적인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주 대출금리 인하에 이어 예금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곧 있을 전인대에서도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엔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다음날인 28일에는 투자·소비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종합 경기대책 패키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오는 6월 FOMC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45%까지 상향됐다. 따라서 지나친 비관론보단 앞으로 나타날 정부 차원의 대응 여력에 집중해야 할 시기란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며칠간 지수 급락으로 가격 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후베이성의 확진자 추이와 비교했을 때 향후 6~7일이 고비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후베이성의 확진자 수 확산 추이를 토대로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 수 경로를 추정해 봤다"며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방역이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르면 3월 첫 주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베이성의 확진자 수 증가율은 두 자리수로 급증하기 시작한지 14일이 지나자 증가율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또 증가율이 25% 이하로 하락하면서 상해종합지수는 바닥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