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산물인 빨간배추를 들고 있는 전라남도 해남군의 농민. 출처= 이랜드리테일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랜드의 유통사업부문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산지 직거래 전문 할인점 킴스클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힌 국내 농가의 판로 확장을 돕는다.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수출길이 막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군의 빨간배추 재배 농가 23곳을 돕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해남산 빨간배추 50t을 일괄 구매해 오는 26일부터 전국 킴스클럽 35개 매장에서 정상가의 40% 가격에 판매한다. 킴스클럽 강남점과 강서점에서는 원물과 함께 포장김치 및 착즙 등을 취급하는 빨간배추 관련 상품 기획전도 실시한다.

빨간배추는 주로 쌈, 물김치, 김치, 수프 등 식재료로 사용되며,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품목이다.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검역통제 강화로 중국의 빨간배추 수요가 급감하면서 농민들은 수입이 줄어들어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전라남도와 무역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수출 농가 피해사항을 조사하던 중 빨간배추의 중국 수출 애로사항 소식을 접했다. 이에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랜드리테일은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 정자성 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여 농민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이 되겠다”라면서 “해남 특산물 중 하나인 고구마를 특화하여 만든 아이스 고구마의 매입 계획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호 전남 농축산식품국장 “어려운 수출 농가를 돕기 위한 이번 판촉행사가 각 농가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면 좋겠다”라면서 “행사 이후로도 전라남도 농산물이 판매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판매해 농가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