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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취득 의도 의구심”코로나19 확산 방지위해 전자투표제 도입도 촉구
▲ 출처=KCGI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KCGI가 미국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지주회사 한진칼을 상대로 지분을 취득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다.

25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델타항공의 투자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JV(조인트벤처)에 따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의 투자는 재무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델타항공의 투자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이뤄졌다.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CGI는 “대주주 1인의 이사직 연임을 위한 외국 항공사의 백기사 지분 확보를 위해 JV 수익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에 처해진다면 이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중대한 배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한진그룹의 경영진과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지분취득과 관련해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위법사항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CGI의 금번 입장발표는 전날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기존 10%에서 11%로 1%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한데 따른 것이다. 델타항공은 지난 20~21일 한진칼 주식 59만1704주를 추가매입했으며, 이에 따라 보유한 주식은 총 605만8751주로 늘어나게 됐다. 델타항공 측은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그 결과 조 회장의 지분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조 회장 일가(22.45%)와 델타항공(11%) 카카오(2%) 등 총 35.45%가 됐다. 여기에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을 합치면 39.25%가 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과 KCGI(17.29%), 반도건설(13.30%)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32.06%에서 37.08%로 5.02% 늘린 바 있다. 여기에 KCGI로 추정되는 기타금융 매입 주식까지 더하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37.62%까지 상승한다.

다만, 양측이 추가지분을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진칼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 26일 폐쇄돼 다음 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측의 지분 매입이 장기전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KCGI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투표 제도 전면 도입을 촉구했다.

KCGI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로 하여금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주총회장에 직접 출석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주주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한진그룹은 조속히 금년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가영 기자  |  young@econovill.com  |  승인 2020.02.25  1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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