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G20 재무장관들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가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치고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보고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공동 성명문을 채택했다.

CNN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른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대한 대응이 가장 큰 의제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상했던 세계 경제 회복세가 불안하게 됐다”고 말하고 “코로나19가 이미 중국 경제 활동을 크게 훼손시켰고 세계 경제 회복 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앞서 22일 패널 토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4%포인트 내린 5.6%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한 3.2%로 추정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디지털 과세를 놓고 각 국간 치열한 대결도 벌어졌다. 미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에 대한 디지털세를 선택적으로 과세하자는 ‘세이프 하버’(Safe harbor)를 주장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성명문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안을 바탕으로 연내 최종 결론을 도출하자는 문장을 포함시켰다.

▲ G20 재무장관들이 “코로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공동 성명문을 채택했다.  출처= Arab News

[유럽]

■ 伊 코로나19로 사망 3명•확진 152명 - 축제•경기•박물관 등 올스톱

-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3명이 발생하고 확진환자가 152명으로 급증하며 이탈리아 국민들이 패닉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현지언론 안사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21일에 3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152명으로 늘며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가가 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

- 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들이 동이 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 이에 따라 베네토주 베네치아에서 열리던 이탈리아 최대 축제인 베네치아 카니발도 조기 마무리돼.

-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저녁부터 스포츠 경기를 비롯한 박물관과 모든 행사들이 3월 1일까지 잠정 중단될 예정이라고.

[아시아]
■ 중국 자동차, 인도 시장 빠르게 잠식

- 중국이 인도 자동차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낮아,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

- 지금은 일본 스즈키(시장 점유율 50%)와 한국 현대자동차(15%)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진출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 FT는 중국 장성자동차와 FAW하이마가 이달 인도 시장에 자동차를 출시하는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속속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전해.

- 앞서 인도 시장에 진출한 상하이자동차(SAIC 모터스)는 영국 브랜드 MG 로고를 달고 인도에서 자동차를 판매. SUV모델인 MG 헥터는 지난해 6월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월 3000대가 넘게 팔려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리는 SUV로 떠올랐다고.

- 중국 업체들은 이달 뉴델리에서 열린 자동차 엑스포에서도 10여개 모델을 내놓으며 행사장을 주도. 반면 스즈키와 현대차는 판매 감소로 고전하고 있어.

■ 홍콩 관광회사들, "3월말까지 한국 관광 취소"

- 홍콩 관광회사들이 코로나 19확산을 이유로 한국 관광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

- SCMP는 홍콩의 3개 대형 관광회사들이 오는 3월 31일까지 한국에 대한 모든 관광상품을  취소했다며, 이에 따라 2200명 이상이 피해를 입게 됐다고 전해.

- EGL투어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모든 한국 관광을 취소한다고 밝혔고, 홍타이와 윙원 트래블 역시 24일부터 3월31일까지 한국 관광 중단을 선언.

- 홍타이는 당초 3월 15일까지 서울행 여행만 취소한다고 했다가 대상을 한국 전체로 넓히고 기간도 연장.

- 3개 여행사들은 모두 고객들의 건강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이미 예약한 고객은 6개월 내 예약을 변경하거나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

■ 홍콩, 지난해 개인파산 9%↑ 기업 청산 청원 14%↑

- 지난해 범죄인 송환법을 반대하는 장기간 시위로 몸살을 겪은 홍콩에서 개인파산 신청이 8151건으로 전년 대비 9% 늘었고, 기업청산 청원은 419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

- 이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인데, 문제는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쳐 최악의 해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 홍콩공인회계사협회(HKICPA)의 존슨 콩 회장은 “올해 여러 문제가 겹쳐" 개인파산 신청과 회사 청산 청원이 최대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

- 홍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 홍콩의 주력 산업인 금융, 관광은 지난 해 반중 시위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

- SCMP는 또 기업 도산에 따라 실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홍콩은 실직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이 없다고 우려.

[일본]
■ 도요타, 24일 청두 공장 가동 - 中 공장 모두 생산 재개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4일 중국 청두(成都)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 이로써 도요타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중국 공장의 가동을 약 1개월 만에 모두 재개하게 됐다고 NHK가 보도.

- 도요타는 중국 4개 도시에서 현지 업체와 합작회사를 통해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어.

- 중국 광저우(広州)와 창춘(長春) 공장은 지난 17일, 톈진(天津) 공장은 지난 18일 가동을 재개했고 청두 공장만 재개를 연기해 와.

- NHK는 청두 공장은 직원 확보와 부품 조달 등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연기돼 왔다고 보도.

- 그러나 조업을 재개한 공장의 생산 체재는 이전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직원 확보와 부품 조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풀 가동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