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제품의 매출이 급성장하는 것은 물론, 급식 사업장이나 호텔업계는 면역력 강화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기식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2월 들어 홍삼 33%, 인삼 65%,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52%, 어린이영양제 판매량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 CJ제일제당의 홍삼 브랜드 ‘한뿌리 흑삼' 제품. 출처=CJ제일제당

특히 홍삼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4주간(1월 28일~2월 21일) 홍삼 브랜드 ‘한뿌리 흑삼’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기식은 선물세트 시즌인 명절 직전이 성수기인데 올해는 선 연휴가 지난 직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홍삼관련 제품이 큰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뿌리’ 제품 중 흑삼을 주원료로 사용한 건기식 3종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흑삼농축액인 ‘한뿌리 흑삼정 골드클래스’, 스틱형인 ‘한뿌리 흑삼정 로얄블랙 엑스’, 파우치 형태인 ‘한뿌리 흑삼지천보 진’ 등이 해당된다.

주재한 CJ제일제당 건강마케팅담당 과장은 “최근 면역력 증진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을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한국 전통 소재를 사용한 한뿌리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삼정 에브리타임. 출처=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최근 누적 판매량 2억포를 돌파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젊은 세대의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정관장의 총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에 5% 수준으로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15%대를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도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 넣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도록 만든 제품으로 최초 스틱형 홍삼 제품이기도 하다. 이는 정관장 대표 제품인 ‘홍삼정’을 간편하게 섭취하기를 원하는 고객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이다. 회사 측도 섭취의 간편함과 휴대의 용이성이 인기 비결로 꼽았다.

서정일 KGC인삼공사 브랜드 실장은 “출시 당시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지만, 이제는 전 연령층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챙길 수 있다는 점이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아워홈 급식 사업장에서 면역력강화 메뉴를 배식하는 모습. 출처=아워홈

식음료 업장에서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아워홈은 푸드테라피 캠페인의 일환으로 위탁 운영하고 전국 급식사업장에 ‘면역력 강화 메뉴’를 선보였다.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 맞게 면역력 강화 푸드테라피 메뉴를 캠페인 주제로 선정하고 맞춤 식단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면역력 강화 식재로는 살균과 항균에 탁월한 마늘,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표고버섯, 두통과 피로를 억제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단호박 등이 선정됐다. 해당 식재를 활용해 ▲마늘소스바싹불고기 ▲청국동태매운탕 ▲버섯고구마영양밥 ▲단호박카레라이스 등을 제공한다. 

▲ 아워홈은 푸드테라피 캠페인의 일환으로 위탁 운영하는 전국 급식사업장에 '면역력 강화 메뉴'를 선보이고있다. 출처=아워홈

호텔업계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특별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에서는 비타민 A, C, E가 풍부해 체력과 면역력 증진에 좋은 새싹보리 동충하초 전복죽, 더덕 새우 완자와 어향 소스, 토마토 가스파초, 죽순 도라지 샐러드, 브로콜리와 쑥 드레싱 등의 핫 디쉬(Hot Dish) 3종과 콜드 디쉬(Cold Dish) 4종을 준비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 ‘더 라운지’는 면역력 강화를 주제로 한 겨울 제철 식재료로 ‘더 테이스트 윈터 디너 세트'를 다음달 19일까지 선보인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일식당 겐지에서는 비타민 A·B·E가 풍부하게 함유된 생선인 자연산 도다리와 쑥을 주재료로 ‘자연산 도다리 쑥 지리 특선메뉴’를 3~4월에 걸쳐 선보인다.

황희진 카톨릭관동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항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면역세포의 제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