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기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2641억원, 영업이익 1652억원(영업이익률 3.1%)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방산전자·ICT(28%), 자주포·장갑차(27%), 항공엔진 및 부품(23%), CCTV(11%), 파워시스템(4%), 정밀기계(7%)로 구성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6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삼성테크윈이 회사명을 변경해 출범한 정밀기계 전문 기업으로, 지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자회사로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방산·ICT(정보통신기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실적전망 조정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0.9배에서 0.8배로 하향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결과가 한화시스템 및 한화시스템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서 "이번 주 7차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빠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국방예산 배정에 관한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의 이익 감소가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디펜스의 성장 정체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비호복합 인도수출 등)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출처=NH투자증권

최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의 55%(단순합산 기준)를 차지하는 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4개 사업체들의 실적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나타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개별)는 적자 폭을 3분의 2로 줄이면서 공동개발(RSP)사업의 이익 회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화테크윈의 매출규모는 미주에서만 23% 성장하며 중국 스파이칩 이슈 관련 수혜기업임 실적으로 입증했다"며 "적자 회사였던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 역시 구조조정과 공작기계 사업 양수 등을 통해 흑자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