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4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79포인트(2.30%) 내린 2113.05를 기록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로 출발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0포인트(2.53%) 내린 651.0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16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02명으로 전날 대비 123명 증가했다. 또 국내 55번째 확진자인 61번째 남성이 사망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총 6명이 발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외 지역, 무엇보다 한국에서의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재차긴장모드다"라며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는 데 시간은 더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도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3원 오른 1215.5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에만 전주 대비 26.20원이나 상승했다.

채권 금리도 일제히 약세(채권값 상승)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1.157%,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42%포인트 내린 연 1.401%에 형성됐다.

국고채 3년물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던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여 만인 전날 기준금리(1.25%)보다 밑으로 내려갔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 흐름 반영해 강세 우위가 예상되지만 지난주 장 후반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국내 코로나 사태 추이와 외국인
수급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한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27일 열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