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앞으로 2∼3일 이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보건복지부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앞으로 2∼3일 이내 환자 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앞으로 2~3일 이내에 환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지금 특정 종교에서 발열, 기침 등이 있다고 신고한 분이 1천명 가까이 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검사 중이기에 오늘부터 며칠간은 집중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4명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248명이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에 참여한 교인들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있는 교인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 검체 채취를 위한 61개 팀이 투입돼 검사를 하고 있다. 자가 격리 상태에 있는 환자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 위한 이동 검체 채취팀도 준비 중이다.

박 본부장은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과 의료인들이 다 함께 도와주신다면 우리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감염전파를 차단하고 지역 내에서 코로나19를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