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무부와 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조정했다.   출처= The Verg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미 국무부는 “대한민국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은, 한국에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그들이 어떻게 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확산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1단계로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 등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로 미국 여행경보 2단계가 내려진 나라는 홍콩과 마카오, 일본 등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4단계 ‘여행 금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우리나라에 대해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경계(alert) 수준인 2단계로 조정했다.

CDC는 “한국이 코로나19 호흡기 질환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 공지는 1단계 주의(watch) 단계, 2단계 경계 단계, 3단계 경고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말한다. 이들 세 단계와 별개로 '여타 명백한 지역사회 확산 지역'이 있는데 그 동안 한국은 이 카테고리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이번 상향 조치에도 미국인들의 한국 입국이나 우리 국민들의 미국 방문에는 별 다른 지장은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미 국무부의 여행권고 조정(2단계) 및 CDC의 여행공지(2단계)는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 일본으로 여행을 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며, 한국, 일본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