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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CEO 되고 싶다면 '저녁은 집에서"클라우드 보안 옥타 창업, 직원 2000명으로 성장시킨 토드 맥키넌의 성공팁
▲ 옥타(Okta)의 공동창업자 토드 맥키넌(중앙 오른쪽)과 프레데릭 케레스트(중앙 왼쪽)가 회사를 상장한 날 직원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출처= Okta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토드 맥키넌이 불경기에 회사를 창업하기 위해 보수가 좋은 직장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 그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내 록산느에게 자신이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키는 일이었다.

2008년 당시 막 아빠가 된 맥키넌은 아내를 위해 ‘내가 미친 사람이 아닌 이유’라는 제목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어 가족의 재정을 해치지 않고 새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요약했다(물론 새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맥키넌은 가족의 재정적 안전을 보장한다는 말과 함께 발표(?) 자료 마지막에 한 가지 약속을 더 추가했다. 바로 “매일 저녁 식사는 집에서 한다”는 것이었다.

아내를 설득하려는 그의 작전은 효과가 있었다. 결국 그는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엔지니어링 팀장직을 그만두고 클라우드 보안 회사 옥타(Okta)를 창업했다. 옥타는 기업 IT 시스템에 대한 로그인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도 안전하게 보호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옥타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직원들은 업무에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에 액세스하기 위해 사용자 ID와 비밀번호 1개만 있으면 된다.

맥키넌은 지금도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하겠다는 약속이 그를 더 나은 CEO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늦어도 오후 7시까지는 사무실을 떠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아직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먼저 자리를 뜰 때마다 죄책감도 느꼈고 그 때문에 집에서 밤 늦게까지 일하기도 했다.

그래도 매일 밤 7시까지 집에 돌아가면 맥키넌은 한숨 돌리고, 직장에서의 엄격한 통제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 2009년 창업 당시 맥키넌과 공동 창업자 프레데릭 케레스트 단 두 사람이던 회사가 오늘날 6개국 12개 사무실에 2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하면서 이 약속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매키넌은 말한다.

맥키넌은 "기업을 창업할 때 완전한 무에서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을 때, 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나 자신뿐이지요. 그것은 3, 4년이 지난 후 팀이 생기고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나 혼자 뿐 일 때 성공 여부는, 다른 사람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어떻게 올바른 결정을 내리느냐가 아니라, 나 자신이 매 순간 얼마나 생산적으로 일하느냐에 달려있지요.”

▲ 매키넌은 매주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갖는다. 출처= Okta

맥키넌이 회사를 창업했을 때 그와 아내에게는 6개월 된 딸이 있었고, 아내는 또 아들을 임신 중이었다. 그는 또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직원들과 함께 성공적인 회사 문화를 구축하는 데 많은 소중한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직원들 모두 당신을 매처럼 바라보며 당신이 행동하는 방식에서 당신에 대한 단서를 얻기 때문이다.

"일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말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문화는 당신이 행동하는 방식에 의해 정해지지요. 문화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관한 것이니까요.”

그는 일찍부터 모든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에 지분을 갖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투명하고 협력적인 문화를 육성하기로 작정했다.

본능적으로는 나쁜 소식은 공개하지 않고 혼자만 알고 싶었지만, 일이 잘 되지 않아 회사와 투자자들이 조금 염려하고 있을 때에도 그는 팀과 공개적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그것이 팀에 확실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팀 전체가 단합할 수 있었고 모두가 자신의 회사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주었지요."

그는 직원들에게 급여 외에 실제로 주식을 나누어 줌으로써 주인의식을 더욱 가시화시켰다. 그리고 직원들의 지분 소유가 회사 상장의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상장한 진짜 이유는 직원들이 자신의 주식을 보상받을 좋은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직원들이 주식을 현금으로 바꿀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요.”

지금까지는 꽤 잘 나가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현재 주당 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3년 전 IPO 가격인 17달러보다 8배 가까이 올랐다.

맥키넌은 회사에 개인 사무실을 둔 적이 없다. 또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일체의 장식물도 비치하지 않는다.

"회사가 어느 특정인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회사로 만들고 싶다면, CEO나 임원들이 거물처럼 행동할 필요가 없지요. 그들이 화려하고 큰 개인 사무실 같이 일반 직원들이 할 수 없는 특별한 권위를 누린다면 같은 회사에 소속된 다른 직원들은 회사가 내 회사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 테니까요.”

맥키넌은 직원들이 주인의식과 자신의 권한을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회사를 매우 유연한 근무 환경으로 전환했다. 예를 들어, 그는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1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회의 없는 날을 원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매주 목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했는데 이제는 많은 직원들이 목요일에 재택근무를 한다.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옥타도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회사는 원격 근로자의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회사가 더 성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은 훌륭한 인재들을 고용하기 위해 원격근무 문화를 더 확대하려고 합니다."

2009년에 설립해 2017년에 상장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현재 160억 달러(19조원)를 넘는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2.23  17: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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