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 공포감으로 세계 최대 기축통화 미국 달러 가치가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일, 매수를 촉발하는 심리적 지지선인 100에 최근접(99.81)하면서 2017년 이후 최고(99.81)를 기록했다가 21일(18:30현재) 99.547로 다소 완화됐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기면 사실상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달러 사재기가 촉발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달러에 대해 "사재기를 촉발할 임계점에 근접했다(Nears a Critical Level That May Trigger a Buying Spree)"고 평가했다.

미즈호은행의 닐 존스 외환본부장은 "달러인덱스 100은 일종의 신호탄같은 빅딜"이라며 "막대한 매수 신호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융크스 전략가는 "달러 강세를 믿지 않던 거의 모든 이들이 투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달러 인덱스 뿐 아니라 대세적 상승 전환 신호인 '골든크로스'도 임박했다고 전했다. 골든크로스는 50일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200일 장기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는 것으로, 해당 자산이 기존의 장기의 하락세를 벗어나 대세 상승세로 접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조만간 달러의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면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이며 더 많은 매수세가 몰려 달러의 초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는 전통적으로 안전통화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엔화 등  다른 안전자산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달러가 더 오른 측면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경제 우려에 일본 경제까지 위협받았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게오르그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중국 관광업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일본의 국제수지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Investing.com

[글로벌]
■ IATA "코로나19로 세계항공업계 35조원 피해 - 아태지역 가장 커"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293억달러(35조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

- IATA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의 경우 올해 성장률을 4.8%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로 오히려 전년 대비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

- 또 "중국에 등록된 항공사들은 자국 시장에서만 128억 달러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

-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항공사이 큰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 시장에 노출된 항공사들의 피해가 심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
■ 美 새 증권거래소에 JP모간·골드만삭스 합류

- 미국에서 오는 7월 개장을 목표로 하는 새 증권거래소 설립에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동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증권거래소의 이름은 '멤버스 익스체인지'(Members Exchange, MEMX).

- MEMX의 조너선 켈너 CEO는 20일 "골드만삭스, JP모간, 제인스트리트캐피털이 투명성 증대, 수수료 인하, 시장의 기술적 개혁에 집중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동참했다"고 밝혀.

-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기존 증권거래소가 각종 수수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며 월가 금융사들이 지난해 1월부터 MEMX 설립을 추진.

-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찰스슈왑, 이트레이드 파이낸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TD아메리카트레이드 홀딩, UBS, 시타델 증권, 버투 파이낸셜 등 9곳이 이미 참여했고 확보된 자금도 7000만달러(843억원)나 된다고.

■ 美 CDC, 日여행 1단계 경보 - "여행취소 권고는 아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미국인들에게 일본 여행 관련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CDC는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일본 여행에 대해 '일반 예방조치 실천’(practice usual precautions)을 권고하는 1단계 경보를 발령.

- CDC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외 국가를 상대로 주의 단계 경보를 발령한 건 홍콩에 이어 두 번째. CDC 여행 경보는 1단계 주의, 2단계 경계, 3단계 경고 순.

- 주의 단계 경고는 아픈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손을 씻는 등 기초적인 예방 조치를 권고하는 수준. CDC는 "현 시점에선 일본 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권하진 않는다"고 강조.

- CDC는 중국에 대해서는 3단계 경보를 발령한 상황. 3단계 경보는 해당 국가에 대한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권해. 다만 홍콩, 마카오, 대만은 제외.

[유럽]
■ EU 예산안 난항 - 獨·佛 “예산환급액 삭감 반대"

-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0일(현지시간) 특별 정상회의를 소집하고 EU 공동체 장기 예산 계획인 '다년도 지출계획(MFF)'(2021~2027) 수립에 나섰으나 첫 토론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

- FT는 "EU 장기 예산안은 늘 긴 협상 과정을 거쳤지만 올해는 영국의 탈퇴로 생긴 600억∼750억 유로(77조∼96조원)의 재원공백으로 인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해.

- 이날 정상회의의 첫 번째 토론 주제는 '리베이트 삭감'. EU 집행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주요 예산 기여국가가 돌려받을 리베이트 비용은 총 64억 유로(8조 3000억원).

- 유럽의회의 방침은 '모두의 양보'.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가 더 많은 예산 기여하고 빈곤한 국가는 엄격한 보조금 지출을 하는 방식. 이에 따라 부유국에 돌아가던 리베이트 비용도 줄여야 한다는 것.

- 그러나 가장 큰 예산 기여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반대하고 나서고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가세하며 “EU의 예산 논의 역사상 가장 어려운 협상”이 될 것임을 예고.

[중국]
■ 中 1월 신규대출 570조원 ‘사상 최대’

- 중국 은행권의 1월 신규 대출액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3조 3400억 위안(570조 7000억원)에 달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21일 보도.

- 1월 신규 대출액은 전월인 지난해 12월 1조 1400억 위안에서 세 배 가까이 급증.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며 당국이 경기지원책을 강화했기 때문.

-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주택융자 등 가계 대출은 6341억 위안으로 전월 6459억 위안보다 줄었지만 기업 대출은 전월 4244억 위안에서 2조 8600억 위안으로 6배 이상 늘어.

- 중국 당국은 지난 1년간 은행에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금리를 억제해 융자를 늘리도록 유도해 왔고 20일에는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인 LPR도 0.1% 포인트 인하.

- 1월 사회융자 총량은 5조 700억 위안으로 전달 2조 1030억 위안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 4조3000억 위안보다 7700억 위안이나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