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마스크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유통 및 식음료 기업, 생필품 제조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나섰다. 임직원 보호를 위해 각 사업장의 방역 매뉴얼을 강화하는 한편 직장 임시 폐쇄, 점포 임시 휴업 등 고강도 조치도 시행중이다.

21일 유통 및 식음료 제조사,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개인위생 강화, 대외활동 자제 또는 외부 인원 방문 금지 등의 조치를 시작했다. 지난 6일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왔던 GS홈쇼핑은 직장 임시 폐쇄를 단행했고, 확진자가 다녀간 유통 점포들은 휴업 후 전문 방역을 시행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시행중이다.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대처중이다. 잠실 롯데타워에는 건물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가동하고, 출근 시간에는 건물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의 체온을 1대1로 측정하고 있다. 사무실 곳곳에 손소독제를 배치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다.

롯데쇼핑은 영업매장 및 내근직 사원들의 마스크 착용 근무를 적극 권장한다. 작업장 곳곳에 손소독제를 배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을 방문했을 경우 매장 운영을 중단하고, 전문업체를 통해 매장 일괄 소독을 시행한다.

신세계그룹 역시 각 계열사별로 대처방안을 정했다. 대부분의 사업장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 가동중이며, 손소독제를 배치했다. 별도의 계열사 가이드라인 없이 사무직과 영업직 또는 계열사별 특성에 맞게 대응중이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모두 별도의 계열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사무직과 영업직 또는 계열사별 특성에 맞게 대응 중이다.

CJ그룹 역시 건물의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비치했다. 각 카메라에는 인력을 배치해 이동 인원의 체온을 측정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을 경우 임직원의 직위와 무관하게 지주사 건물 출입을 제한한다. 이같은 조치는 모든 CJ계열사에 적용된다.

CJ제일제당은 임직원들의 체온을 매일 2회씩 측정하고 있고,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 전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GS리테일과 현대백화점 역시 손소독제 배치, 마스크 착용 권장 등 기본적인 내용들을 시행중이다. 외부인 접촉이 많은 직책의 경우 외부 일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한 임직원 지시사항은 아직 없다.

아모레, LG생활건강 등 생필품 제조사들은 외부 일정 줄이기에 나선다. 양 사 모두 국내 출장 및 해외 출장을 금지했고, 회의는 모바일로 대체했다. 전 매장의 근무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직원 또는 고객의 출입이 잦은 지역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위 조치에 더해 타사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입구에는 열감지 카메라를 비치하고, 비접촉 체온계도 층마다 마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물 내부에서의 개인위생 조치가 크게 강화됐다"라며 "영업직, 홍보직 등 외부 접촉이 많은 부서의 경우 자체적으로 일정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