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두산중공업이 루마니아 사업장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발전·조선 시장 침체로 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선제 조치를 내린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 이사회는 20일 루마니아에 있는 '두산IMGB' 공장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IMGB는 두산중공업이 2006년 루마니아의 주조·단조 업체인 크배르너 IMGB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계열사다. 크배르너 IMGB는 1963년 루마니아 국영 종합기계공장으로 출발해 1998년 민영화 당시 노르웨이 크배르너 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연간 14만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었다.

인수 당시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있는 플랜트 기초 소재 생산라인에 이어 두산IMGB를 제2의 소재공급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두산IMGB의 실적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산IMGB는 2014년에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18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한 상태다. 다음달 4일까지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