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서도 O2O 시장이 커지면서 플랫폼 종사자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긱 이코노믹의 그림자를 걷어내려는 플랫폼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플랫폼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타다는 14일 파트너케어를 발표했다. 드라이버를 동반자로 인정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사회적 기여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3월중에 타다 파트너케어의 가입신청과 적용 등 세부적인 사항을 드라이버들에게 설명하고, 독립법인이 출범하는 오는 4월부터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출처=타다

상해케어는 전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기업이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실업, 질병, 노령케어 등은 타다를 전업으로 삼아 일정시간 이상 운행하는 드라이버들이 본인 의사에 따라 선택해 가입하며 비용은 회사와 드라이버가 서로 분담하게 된다. 타다는 “IT기술의 발달로 긱(gig) 노동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음에 반해 이들을 사회적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제도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시점에서, 타다가 자체적으로 제도 보완에 나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배민아카데미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이어오는 한편, 라이더를 대상으로 이륜차 보험 적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긱 이코노믹 모범생 배달의민족도 21일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5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사재 20억원을 출현해 조성했으며 라이더 치료비, 생계비 보전을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배달의민족과 일하지 않더라도 배달업에 종사하는 라이더는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배달 음식점 종사 라이더들 중 생계의 어려움이나 신용 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조차 어려운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사고 시 1000만원 한도로 최대 500만원의 생계비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 출처=우아한형제들

신청 방법은 응급실을 갖춘 전국 321곳의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사회복지사에게 라이더가 직접 신청하거나, 의료사회복지사가 직접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취합하여 접수를 진행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일하지 않더라도 배달원이라면 누구나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보다 많은 분들이 생계비와 치료비 걱정을 덜기를 기대한다”며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더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