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아르헨티나 정부와 진행한 채무 재조정 논의를 마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아르헨티나 부채 부담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IMF는 "아르헨티나의 거시경제 계획과 정책에 대해 아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채권자들을 의식한 듯 “민간 채권 보유자들이 일부 손실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MF가 아르헨티나에 추가로 제공하기로 한 130억달러의 재정지원은 불투명해졌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12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진행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440억달러가 IMF가 빌려준 돈이다. IMF는 여전히 채무 탕감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IMF는 아르헨티나 부채 상황에 대해 지난해 7월 평가 때보다 "뚜렷하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이날 61.7281페소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 환율이 41페소였던 것에 비교하면 반년 만에 50% 가까이 화폐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아르헨티나 100년물 국채 수익률도 지난해 8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시장의 불안감으로 급상승했다. IMF와의 채무 조정 논의가 이뤄질 때마다 1~2%포인트씩 상승했다.

IMF는 "아르헨티나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부채 상환과 리스크 관리 등에 필요한 여유자금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채무 조정에 민간 채권자의 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아르헨티나 정부에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오는 22~23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마르틴 구크만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만나 구제금융을 논의할 예정이다.

▲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아르헨티나 정부와 진행한 채무 재조정 논의를 마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아르헨티나 부채 부담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출처= Smart Future

[글로벌]
■ 글로벌 제약사들 비상 "코로나 발원지 후베이성, 약 원재료 생산 허브"

- 세계 의약품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인도의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로 중국산 원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어지면서 생산 중단의 위기에 처했다고 CNN은 19일(현지시간) 보도.

- 인도 제약사들은 "확보된 원자재로 당분간 생산을 계속하고 있지만 중국 내 혼란이 계속된다면 운영 자체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말해.

- 인도 투자회사 SBICAP은 "인도 제약회사들이 사용하는 원재료의 70%는 중국에서 수입된다"며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은 주요 생산 허브"라고 우려.

- 인도 제약업체 시플라(Cipla)의 CEO는 "우리 회사의 가치 사슬이 중국과 상당 부분 연결돼 있어 코로나19가 앞으로 한 달 이상 더 지속된다면 세계 제약업계에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

-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코로나 19로 유럽의 의약품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유럽의회에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요청.

[미국]
■ 골드만삭스 "美 증시, 코로나19 과소평가 - 단기 조정 가능성"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가의 단기 하락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

-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이사는 "현재 주가에 코로나19의 영향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

- 오펜하이머 이사는 "조정의 위험성이 높다"며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되진 않지만, 가까운 시일 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

- 그동안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타격이 2003년 SARS 사태에 비해 작고 일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

- 그러나 당시와 비해 중국의 세계경제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갈수록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에 대한 타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중국]
■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

-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0.1%포인트 낮춰 연 4.05%로 고시.

-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이를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어.

-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7일, 정책금리 중 하나인 1년 만기 MLF 대출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연 3.15%로 낮춘 바 있어.

- 중국 정부는 중국철도그룹(CSR)이 지난 18일부터 전국 17개 주요 철도 프로젝트의 341개 현장에서 건설을 재개하도록 하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해 애쓰는 모습.

-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잇따르고 있어. 화타이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0여 개 기업이 ‘코로나19 채권’을 찍어 240억 위안(4조1000억원)을 조달했고 추가로 20여 개 기업이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 中 탄소가스 배출 2주간 1억t 감소

-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공장과 기업이 조업 차질을 빚고 있고 대규모 인구이동이 제한되면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 AFP 통신 등은 20일 핀란드 연구기관 CREA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CO2 배출량이 최근 2주간 최소한 1억t 감소했다고 보도. 이는 중국에서 배출하는 CO2의 4분 1 상당.

- 보고서는 이 같은 감축량이 작년 같은 기간 세계 각국에서 뿜어낸 CO2의 6%에 상당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

- CREA는 중국에서 지난 2주 동안 일일 평균 석탄화력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년 만에 대폭 저하했으며 철강 생산량도 5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

- 또한 석유정제를 중심적으로 담당하는 산둥성 제유량이 2015년 가을 이래 최저를 기록했고 주요산업의 생산량이 15~40% 감소한 것으로 추산. 이번 연구보고서는 영국 환경문제 전문 정보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 최신호에 실려.

▲ 코로나19로 2주간 영업을 중단했던 마카오의 카지노들이 20일 영업을 재개했다.    출처= China-Macau

■ 마카오 카지노 재개장   

- 코로나19로 2주간 영업을 중단했던 마카오의 카지노들이 20일 영업을 재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

- 이날 마카오에 있는 41개의 카지노가 영업을 재개했는데, 영업이 재개되는 조건으로 카지노 딜러들과 이용객들은 카지노 객장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 현재까지 마카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 지난 5일 모든 카지노가 문을 닫은 이후 추가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

- 마카오는 카지노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가 전체 세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카지노 산업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은 도시.

- 마카오 당국은 모든 카지노에서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지노 객장의 절반 정도만 영업을 허가. 이에 따라 평소 7명이 앉는 바카라 테이블에는 4명만 앉을 수 있도록 제한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