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의 지난해 월평균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가량이나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인한 강제휴일 등의 규제가 오히려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성장을 더 촉진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몰(www.lottemart.com) 역시 온라인쇼핑몰을 대폭 강화해 지난해 12월 27일 새롭게 리모델링을 했다.최근 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이 주목을 끄는 가운데 고객 편의와 상품 경쟁력, 고객 참여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롯데마트몰을 기자가 직접 이용해 보았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2012년 유통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업태별 매출 성장률(전년대비)이 ‘온라인쇼핑몰’ 13.1%, ‘백화점’ 10.6%, ‘대형마트’ 8.3%, ‘슈퍼마켓’ 6.0% 등으로, 온라인쇼핑몰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전망됐다. 롯데마트몰의 매출 규모 역시 2009년 300억원에서 2010년 600억원, 지난해 1,200억원 가량으로 매년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크게 신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2년에는 온라인쇼핑몰 매출 규모를 올해보다 2.5배 가량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2015년에는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없는 게 없는 기획·테마몰 강력한 흡인력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롯데마트의 통큰, 손큰 상품들이 먼저 눈에 띈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위한 상품들이 보이고 봄맞이 특별기획과 신학기 용품 대축제, 롯데마트 PB상품 코너 등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다.

마트 PB상품은 과일부터 리빙용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기획몰에는 신학기 용품전, 유아해외브랜드 15% 할인전 등이 진행되며 그 밖에 대용량 사이즈 전문관, 세계요리전문관, 수입식품관, 오피스 용품관, 베이비용품관, 해외배송 전문관 등 식자재 및 생활용품을 대량 구매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테마관이 운영되고 있었다.

오프라인과의 차별을 위해 온라인 전용상품을 기존보다도 2배 가량 확대했다는 롯데마트측 발표대로 상품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그 뿐 아니라 상조, 보험, 대출 등의 금융상품도 눈에 띈다. 보험몰에는 암보험, 태아어린이보험, 의료실비, 연금보험 등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보험종류를 선택해 그 안에서 비교하기 편하게 보험사별 상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쿠폰·타임세일·포인트 할인혜택이 ‘콸콸’
온라인몰의 장점은 다양한 할인혜택을 들 수 있다. 먼저 롯데마트몰 5주년 기념으로 신규회원 가입자들에게 배송비 무료쿠폰과 5000원 할인쿠폰 1장, 롯데마트몰 마일리지 1000포인트를 준다.


롯데 Family회원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롯데계열사와 통합관리돼 이미 롯데계열사 중 한 곳이라도 가입이 되어 있다면 별도의 가입이 필요없고 훼밀리 회원제다 보니 계산시 롯데카드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기자의 경우 롯데카드를 사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롯데포인트 7,550원을 사용할 수 있었다.

쿠폰 및 할인혜택을 찾으려면 이벤트/쿠폰존을 클릭하면 편하다. 쿠폰존에는 상품별 할인쿠폰이 발급되고 있었다. 예를 들면 ‘궁중비책 에코 물티슈 6000원 할인, 백설 브라우니 믹스 30%할인’같은 식이다. 기자는 2겹 미용티슈를 골라 별도로 3,700원의 할인혜택을 받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공동구매 형식의 ‘소셜 쇼핑’ 할인서비스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소셜쇼핑’ 코너에서는 독일 헨켈 키즈샴푸 250ml 2개가 5명 이상 구매시 50% 할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밖에도 ‘타임세일’과 ‘오늘만 이 가격’ 코너가 있는데 ‘타임세일’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한 시간씩 정해진 시간에 세일상품이 10%에서 최대 50% 가량 할인되고 ‘오늘만 이 가격’코너에서는 하루동안 특정상품이 같은 비율로 할인되고 있었다. 또한 고객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연계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기자는 총 10만 4810원 의 비용 중 중복쿠폰을 제외하고 신규회원 5,000원 할인쿠폰과 상품쿠폰인 미용티슈 3,700원,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유한 롯데포인트 7,550원을 이용해 총 1만 6,250원의 할인혜택을 받았다. 물론 배송비 무료혜택은 덤이었다.

당일배송·배송시간 지정 서비스 편리
인터넷 쇼핑몰을 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요일 새벽 1시에 온라인 쇼핑을 진행한 기자는 ‘과연 일요일도 배송되나’하는 우려감이 들었으나 빠른배송시간 코너를 클릭하는 순간 걱정은 눈녹듯 사라졌다.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시간별로 배송가능했으며 일요일뿐 아니라 주문일자부터 3일 이후까지 배송가능시간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본 배송지역은 회원란에 기재된 주소로 자동으로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롯데마트 매장이 등록되어 원하면 얼마든지 매장지정은 가능했다. 게다가 택배회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친절함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일요일 오후 7시로 배송예약을 했던 기자는 7시까지 귀가할 수 없게 돼 핸드폰 배송시간 알림 문자서비스에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했다. 택배회사의 무뚝뚝함을 예상했던 기자는 시간을 한시간 이상 뒤로 미뤘는데도 해당지역 배송 중 가장 늦게 배송해 보겠다고 응대하는 마트직원의 친절함에 감탄했다. 여러 개의 장바구니를 현관 안쪽까지 일일이 옮겨주는 매너 역시 인터넷 쇼핑의 편리함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상품 카테고리 세분화 미흡은 ‘옥에 티’
온라인 쇼핑을 하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세분화된 상품 카테고리 구성이 다른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부족했다는 점이다. 살림에 서투른 초보주부인 기자로서는 장조림에 사용되는 고기명칭을 몰라 장조림용 고기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다른 마트의 경우 축산 카테고리에 장조림용, 돈까스, 탕수육 용 등 한눈에 보기 편하게 분류돼 있는 반면 롯데마트몰 축산 카테고리의 경우 한우, 지역별 한우, 수입소고기, 돼지고기(구이/불고기용)과 (보쌈, 찜, 찌개용) 등 포괄적으로 구분돼 목적에 맞는 고기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쌀 구매도 마찬가지다. 먼저 필요한 kg대에서 지역과 즉석도정 등을 결정하는데 10kg짜리 쌀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카테고리가 즉석도정, 혼합/잡곡, 콩 등 잡곡종류와 신상품, 인기상품, 높은가격, 낮은가격별로만 구분돼 있어서 중량대별 쌀을 찾기 불편했다. 다른 쇼핑몰이 중량별 카테고리가 있어 지역 및 가격비교가 용이한데 비해 롯데마트몰은 그냥 모든 쌀을 한 곳에 몰아넣은 느낌이었다.

소액상품의 구성도 아쉬웠다. 귤을 구매하고자 했으나 10000원 이하 소액 상품은 7900원짜리 하우스감귤 800g 한 개가 전부였고 모두 1만 ~3만원대 정도의 귤과 한라봉의 박스구성이 전부였다. 또 상품 품절이 많았다. 다른 문제들은 상품구성을 보완하는 것에 따라 해결되는 문제일테지만 상품 세부 카테고리는 상당히 불편하게 돼 있어 보다 체계적인 구성이 요구된다.

최원영 기자 uni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