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두산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두산중공업은 사업 및 재무 현황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명예퇴직 신청 대상은 만 45세(75년생) 이상의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정규직 직원 2600여명이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주간에 걸쳐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명예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월급)을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최근 수년 간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발전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두산중공업 역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사업 환경을 타개하고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추세에 맞춘 사업 다각화(가스터빈 국산화, 풍력, 수소 등), 신기술 개발, 재무구조개선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펼쳐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부서 전환 배치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