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경기장에 설치될 현대오일뱅크 KAZEN 입체광고물(예상도). 출처=현대오일뱅크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고급휘발유 수요 급증에 맞춰 자사의 고급휘발유 브랜드 ‘카젠(KAZEN)’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꾸준히 증가하는 고급휘발유 수요에 따라 ‘카젠’의 리뉴얼을 단행하고 시장점유율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2004년 서울 강남에 국내 최초로 고급휘발유 전용 주유소 ‘카젠’을 오픈하고 카젠을 고급휘발유 브랜드로 확대 출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수입차 증가에 따라 고급휘발유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고급휘발유는 자동차 연료유 중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88만 배럴에서 지난해 135만 배럴로 연 평균 15.5%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7805만 배럴에서 8148만 배럴로 연 평균 1.4%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출력 수입차는 고급휘발유 주유가 필수다. 고급휘발유를 써야 노킹(Knocking)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휘발유가 정상 연소되지 않으면 엔진룸을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발생한다. 이런 노킹현상이 계속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부품까지 손상된다.

옥탄가란 노킹현상을 방지해주는 정도를 말하며 카젠의 옥탄가는 100이상이다. 국내에서는 옥탄가가 94만 넘으면 고급 휘발유로 분류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카젠은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도 선정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3월 개막되는 프로축구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해 10%대인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해 고급휘발유 수요는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