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유튜버 '김용호 연예부장'이 최태원 SK 회장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법무법인 원을 통해 "허위사실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밝혀 눈길을 끈다. 소위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명확한 사실은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용호 연예부장은 유튜브를 통해 최 회장이 한 여성과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여성이 '현재 동거녀인 김희영 씨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동거녀인 김희영 씨는 최 회장이 꿈꾸는 SK의 사회적 가치에도 큰 영감을 준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용호 연예부장은 최 회장이 마치 동거녀 김희영 씨가 아닌, 다른 여성과 밀애를 즐기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최태원 회장이 신입사원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SK

최 회장은 강력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의 법률대리인 법부법인 원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분명하게 밝한다. 당일 최태원 회장이 식사를 함께 한 사람은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라면서 "해당 방송에서 언급한 작년 12월 5일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 내용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알려드린다.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 구치소에 라텍스 베개를 배포하였다거나 이혼소송 중 노소영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허위다. 상기 가세연 방송에 대하여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허위사실유포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월 평균 1억 원 규모의 생활비 지급 내역 등 입증자료 등을 모두 법원에 제출하였다"고 말했다.

현재 가세연은 12월 5일자 방송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황이다.

법무법인 원은 이어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허위사실 유포가 반복되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마저 의심된다"면서 "타인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능한 법적 대응을 다하여, 사실을 바로 잡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이 가세연의 방송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가세연은 물론 김용호 연예부장에 대한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그는 열성 지지층에게는 "진실의 수호자"라는 찬사를 받지만 대중들로부터 "가짜뉴스의 원산지"라는 비판도 받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3월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이 아이돌 그룹 빅뱅 승리 논란으로 불거졌을 당시, 김용호 연예부장은 유튜브를 통해 '네이버 이해진 총수 아들의 은밀한 취미(feat:버닝썬 승리)'라는 콘텐츠를 게시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이버가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지분투자 5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을 투자했을 당시 이해진 네이버 GIO의 아들이 매개가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이해진 GIO의 아들인 이 모씨가 클럽에서 DJ를 하며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더블랙레이블에 소속되었을 때 네이버가 T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고, 이는 결국 아들을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무리한 주장이다. 심지어 이 GIO의 아들인 이 모씨는 가수 승리와 가까운 사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확인됐고, 해당 콘텐츠는 모조리 유튜브에서 내려갔다.

김용호 연예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당시, 조 전 장관이 모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으나 이러한 주장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용호 연예부장은 가세연을 통해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가세연이 가수 김건모 씨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김건모 씨의 아내인 장지연 씨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