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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와 홍보의 통합이요?(교열)[기업이 묻고 컨설턴트가 답하다] 기업 위기관리 Q&A 239편

[기업의 질문]

"최근 이슈가 하나 있어서 로펌 변호사들을 대거 투입해 회사측에 유리한 법리를 따지고 있습니다. 홍보실과 위기관리펌에서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회장님께서 이번 케이스에서 법무와 홍보 두 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라 하는데, 통합적 운영이라는 게 어떤 걸까요?”

[컨설턴트의 답변]

대형 이슈나 위기 관리에 있어 법무는 홍보와 함께 큰 두개의 대응 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이슈나 위기에는 항상 법적 문제들이 따라옵니다. 그에 대한 대응은 일차적으로 법무의 것입니다. 하지만. 홍보 기능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해당 이슈나 위기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선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종종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무와 홍보가 따로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법무는 지시 받은 법무 업무만 하고, 홍보는 법무가 어떤 어프로치를 하건 홍보 나름대로 업무를 하는 경우이지요.

때로는 오너나 대표이사 스스로도 법무와 홍보를 상호 분리해 관리하는 습관을 보이기도 합니다. 법무와는 더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는 반면, 홍보와는 외부로 흘러 나가도 크게 문제없을 수준의 스토리만 공유한다 자랑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어프로치가 더 문제라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슈나 위기 발생 시 법무와 홍보의 양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면, 회사는 엄청난 역량을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법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강한 논리와 근거들을 홍보기능을 통해 다양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홍보 기능을 통해 불씨를 살린 지지 여론이 회사의 법적 주장에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실패한 위기관리는 여론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으면서, 결국 법정에서도 패배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 다음 실패는 여론에게 일부 공감 받았지만, 법정에서 패배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반대로 여론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았지만, 법정에서는 의외로 승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실패는 부분적으로만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모두 실패에 더 가까운 위기관리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위기관리는 이슈나 위기 발생 시 여론으로부터 어느 정도 공감을 받으면서, 법정에서도 승리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결과는 절대 법무와 홍보가 따로 분리된 채 움직여서는 기대하기 힘든 것입니다. 두 기능이 통합적으로 움직이며 서로 이끌고 밀어주는 역동성을 발휘해도 거두기 힘든 결과인데, 따로 멀리 떨어진 패 사일로 안에서만 각자 움직인다면 결과는 뻔합니다.

질문처럼 회장님께서 통합적으로 두 기능을 활용하라 하신 지시는 선진적인 것입니다. 일단 법무실과 로펌, 홍보실과 위기관리펌 모두를 한자리에 불러 모으십시오. 정기적으로 대응관련 미팅에 함께 참여하라 하십시오. 그 자리에는 물론 핵심 의사결정자들이 같이 모여 앉아야 합니다. 통합그룹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계속 질문하게 하십시오. 법무에게 홍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문의하게 하십시오. 법무가 홍보에게 “어떤 자료와 논리가 필요한가?” 문의하게 하십시오. 법무 문서들을 홍보에서 리뷰해 볼 수 있게 하십시오. 물론 그 반대로도 하십시오. 두 기능이 시너지를 발휘할 플랜을 요구해 보십시오. 따로 또 같이. 이런 통합적 기능 활용이 이슈나 위기관리를 보다 큰 성공으로 이끌 것입니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0.02.24  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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