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KB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조선’과 ‘철강’ 업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비슷한 유동성 정책을 쓰던 지난 2016년 당시 중국 관련주(중후장대&중국소비)를 살펴보면 코스피를 압도한 업종은 단 2개였다”며 “조선과 철강”이라고 18일 언급했다. 모두 원자재 가격에 연동되는 업종들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17일 MLF금리를 10bp 인하(3.15%)하고, MLF로 2000억 위안을 공급했다. 지난 3일에는 역repo 자금을 풀면서 금리까지 10bp 인하했다.

게다가 마쥔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은 오는 20일 실질 대출 기준금리인 LPR(최우량 융자금리 론플라임 레이트)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이 경우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LPR 1년물 4.15%, 5년물 4.80%로 2개월 연속 동결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에도 지난주 ‘마스터 카드’의 중국 진출을 허가하며 금융 개방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을 계속 속도감 있게 추진할 생각이라면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과거 플라자 합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금융시장의 개방과 금리인하를 병행하는 것은 ‘최악의 버블’로 가는 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인민은행은 거의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었다”며 “이유에는 금융시장 개방과 함께 은행의 부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 3개 은행의 구조조정 이후 연말에도 2개의 은행에서 추가로 뱅크런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