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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홈쇼핑 업계, 상반기 흥행열쇠는 '코로나19'지난해 CJ·현대·롯데 3사 영업이익↑...GS홈쇼핑만 하락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홈쇼핑 업계가 지난해 유통업 불황과는 달리 평균 17%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이는 전통적인 TV홈쇼핑에서 벗어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 동영상 위주의 모바일 환경으로 바꾸는 등 소비패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여기에 특히 자체 브랜드(PB)로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것 또한 주효했다.

▲ 홈쇼핑 빅4 2019년 실적현황. 출처=금융감독원

17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빅4 중 GS홈쇼핑을 제외하고 일제히 지난해보다 11~21% 성장한 영업이익을 냈다.

CJ ENM 커머스부문(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 4273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492억원으로 20% 올랐다. CJ오쇼핑은 ‘엣지(A+G)’, ‘장미쉘바스키아’, ‘지스튜디오’ 등 단독 브랜드 상품의 판매 호조와 함께 일부 해외법인 같은 저수익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단독 브랜드 사업을 보다 확대하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간 시너지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870억원,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8.6%, 21.4%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800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3.1%, 10%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 304억원, 15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8%, 11.1% 상승했다. 매출액은 4개의 기업 중 3등이지만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홈쇼핑 업계 중 1위로 가장 선방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식품·보험·렌탈 등 방송 상품 매출 호조와 T커머스 매출 확대로 전사 취급고가 2018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고 설명했다.

▲ 현대홈쇼핑은 '쇼핑라이브' 전담 진행자 선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출처=현대홈쇼핑

다만 업계 중 GS홈쇼핑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2304억원, 영업이익 12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5% 줄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보험 및 미용 등 고수익상품군의 부진과 지난해 일회성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면서 “올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 소싱을 통해 모바일 중심의 성장세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홈쇼핑 업계의 실적은 대체적으로 선방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 업체들이 호실적을 낼 수 있던 비결로 ‘모바일 카드’를 꼽는다. TV홈쇼핑에 집중돼 있던 사업 역량을 데이터 중심의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층의 유입을 늘린 것이다. 또한 대중에게 익숙한 유튜버와 개그맨 등 심지어 일반인까지 쇼 호스트로 등장시키며 생방송 전용 방송 콘텐츠도 등장했다.

▲ 2018년 TV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출처=과기정통부

다만 올해도 무조건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긴 힘들다. 상반기는 때 아닌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시장 자체가 침체된 데다, 오는 7월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영향도 크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영업이익 규모를 훌쩍 넘긴 송출 수수료도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방송사업자가 기록한 총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은 1조 6439억원으로, 작년은 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송출 수수료는 주로 판매관리비용에 포함되는데 지난해 한 기업의 판관비는 전년대비 최대 31.9% 오른 곳도 있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해도 송출수수료 인상비율 만큼 수익이 그만큼 빠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우려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온라인 쇼핑 등 홈쇼핑으로 눈을 돌린 비율도 증가했지만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월까지는 봄 시즌을 맞아 고가의 제품 편성 보다는 패션 의류 신상품과 마스크, 소독제 등 상대적으로 저가 취급액의 상품 위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6일 GS홈쇼핑은 직장을 폐쇄하고 3일간 생방송을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나 소독제, 세제 등 생필품 위주의 제품이 잘 팔리고 가전 같은 고가의 취급액 기획은 거의 편성되지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소비심리 전체가 침체됐기 때문에 홈쇼핑에 활기를 찾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20.02.17  17: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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