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이 영종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에 투입된 이동수단들. 출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진행해온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이 공익성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등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사업 모델이다. 국토부는 본사업을 전개하는 컨소시엄에 사업 자금 일부를 지원하고 신기술에 대한 규제 적용 유예 등 제도적 지원도 실시한다.

인천e음 사업은, 현대차와 인천시, 연세대학교 등 지자체 및 산학 주체들이 모여 컨소시엄을 만든 뒤 전개하고 있는 사업이다. 구도심이나 신도시, 농어촌 등 교통에 취약한 구역의 유동인구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간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 응답형 버스 ‘아이모드(I-MOD)’를 운행했다. 고객은 아이모드 앱에 접속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한 뒤 버스에 탑승해 해당 구간을 이동할 수 있다. 아이모드는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기존 버스와 달리 고객이 원하는 구역에서 버스에 탑승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컨소시엄은 또 소비자에게 전동 킥보드를 이동수단으로 제공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아이 젯(I-ZET)’을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시범 운영했다.

컨소시엄은 향후 본 사업 기간 동안 영종국제도시에서 실증한 두 서비스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서비스 지역을 송도 국제도시,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택시·버스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론 이번 공모 사업 선정 건을 계기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