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유안타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웅진코웨이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액 7946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1390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반영했던 퇴직 CS닥터 관련 충당금과는 별개로 노조 이슈에 따른 현직 CS닥터 관련 충당금 77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충당금 외에도 CS닥터의 파업에 따라 설치/AS 등이 지연되며 렌탈 순주문이 감소하고 해약률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의 말레이시아법인 같은 경우는 매출액 1526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 다.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30억원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법인은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고신장했다. 이는 성수기를 맞아 시판 공기청정기의 매출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웅진코웨이는 넷마블로의 매각이 마무리 되면서 지난 2017년부터 지속돼 왔던 대주주 지분 매각 리스크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문제는 넷마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부터 파생됐던 배당 축소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웅진코웨이는 매각작업이 완료된 상황에서 배당보다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함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CS닥터 직접고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협 연구원은 "배당 축소에 대한 실망감과 CS닥터 직접고용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