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국에 “면역”을 논하지 않고는 식품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예전 사스가 유행했던 시기에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보도되면서 전 국민을 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모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동물실험 연구결과로 실제 사람한테 효과가 있을련지, 얼마를 먹어야 할지 아직 확인된 결과는 아니었다. 면역기능은 감염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말한다. 우리 몸에 유해한 외부 물질이나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세포들을 인식하고 그것들을 제거하는 기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몸에 원래 내재된 면역과 적응에 의해 만들어진 면역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이 살아가는데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낮아진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높이려면 5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가 골고루 포함되게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진실이나 이를 넘어선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그 무언가를 찾고 있는게 소비자들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 인터넷과 매스컴 등에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 모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을 잘 설명하고 있으나 그 중 특히 식품에 관한 정보는 소비자들이 잘 선별해서 들어야 할 것이다. 

무슨 식품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정보는 다 어느 정도는 근거가 있는 사실들이다. 식품 중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연구결과들에 근거해서 무슨무슨 식품이 면역력에 좋다라고 설명하고는 있다. 

하지만 식품 중에 특정성분은 아주 미량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그 성분 기능성이 나타나려면 얼마를 섭취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무슨 식품이 몸에 좋다라는 인터넷, 메스컴 등의 정보를 다 거짓이라 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이 기능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양을 섭취해야 한다는 정보가 함께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여러 식품들 중 ‘건강기능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또는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하여 기능성원료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런 기능성원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가지고 있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시 및 광고하는 제품들은 제안하는 섭취량을 잘 지키면 어느 정도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어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 기능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확인된 원료들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건강한 면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원활히 수행해야 하는데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들은 필요한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하여 면역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면역기능으로 인정받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들로는 영양소인 아연 이외에 표고버섯균사체, 헤모힘 당귀혼합추출물, L-글루타민, 청국장균배양정제물(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동충하초주정추출물, 효모베타클루칸, 인삼다당체추출물, 바이오게르마늄효모, 인삼, 홍삼, 스피루리나, 클로렐라, 알콕시글리세롤 함유 상어간유, 알로에 겔, 상황버섯 추출물 등이 있다. 

식품은 원재료부터 제조방법 등에 따라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된 원료를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어야 어느 정도는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일상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원료나 성분을 보충하는 목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이다. 지나친 맹신은 금물이며, 건강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식사를 통한 골고른 영양소의 섭취와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