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VEST > 부동산
재난·재해 대응 시설물, ‘모듈러 건설’ 활용해야구체적 설계 기준 등 고도화된 대응 계획 수립 절실
   
▲ 모듈러 공법 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 등 의료자원이 부족하자 모듈러공법을 적극 활용해 열흘만에 응급 전문병원을 건설했다. 중국의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재난 및 재해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대응하는 시설물 공급을 위해 모듈러 건설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건설산업연구원 박희대 부연구위원은 임시 주거시설 등 시설물 공급의 경우 재난 지역 외부에서 제작한 패널, 모듈 등을 조달해 시공하는 모듈러공법의 활용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홍수나 지진, 태풍, 테러 등 재난·재해 발생시 임시 시설물의 공급은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한 필수 요소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 민간 기업 등은 대피소, 의료시설, 임시 주거 공간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시설물 기준을 수립 및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희대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실제, 토네이도·허리케인 등으로 피해가 잦은 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모듈러 주택을 활용했다. 지난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FEMA는 4억 달러를 투입해 1만163호의 임시 또는 영구 주택을 공급하였는데, 이때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앨라배마 등 4개 주에서 1~3실 규모의 주택 모듈을 생산, 조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 등 의료자원 부족, 환자 수용 한계가 도래하자 훠선산, 레이선산 등 두 개의 응급 전문병원을 건설했다. 훠선산 병원은 1000개의 병상과 2만 5000㎡ 규모로 지난달 23일 착공해 이달 2일 준공했다. 레이선산 병원도 1600개 병상 규모로 지난달 26일 착공, 이달 6일 공사를 완료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위의 병원은 통상 2년 정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지만 중국 당국은 대규모

인력·장비의 투입과 모듈러공법의 적극적인 활용,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조율하기 위한 고도화된 로지스틱 및 사업관리 역량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례는 재난 대응을 위한 임시 시설물의 활용 및 조달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과 역량의 중요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한다.

그는 최근 지진, 산불 등 자연재해와 사회재난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관련 대응 계획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체제의 특수성, 노동조합의 부재, 인건비가 저렴한 근로자 확보, 원활한 건축자재의 수급 여건 등이 임시병원 건설 성공에 기여한 부분이 존재하지만, 국내는 재난·재해 발생시 기존 학교나 체육시설을 긴급 대피소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국민안전처의 ‘재해구호계획 수립지침(2018)’에도 ‘재난대비 지정·관리시설 제공, 필요시 조립식 주택(목조) 제공 검토’ 등의 지침만 언급되어 있어 대규모 임시시설 공급을 위한 유형 및 구체적 설계 기준 등에 대한 계획은 미흡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가하는 재난·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임시시설의 유형 및 규모별 시설기준을 정하고 시설물의 조달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GS건설이 모듈러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Modular) 업체 3곳을 동시 인수한 것. 이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SK건설도 모듈러(Modular) 제작·시공 전문업체인 유창이엔씨와 MOU를 체결했다. 기존보다 튼튼한 철골 구조의 모듈화된 현장사무실을 개발할 예정이다. 설치 후 3회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고,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효율을 높인다. 향후 아파트 옥탑과 재활용·자전거 보관소, 공기 청정 부스 등에도 모듈러 방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권일구 기자  |  k2621@econovill.com  |  승인 2020.02.16  09:35:00
권일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권일구, #미국, #중국, #GS건설, #EMA, #유럽, #전략, #수용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