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지불하는 자동차보험이 등장하면서 차량운행량이 적은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선보인 이 상품은 주행거리를 마일리지 특약 최대 할인 구간인 3000km로 가정할 시 타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보다 보험료가 52%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행거리 2만Km이상부터는 타사 다이렉트 상품 보다 보험료가 높게 책정돼, 운행거리가 적은 고객일수록 이득이라는 평가다.

14일 이코노믹리뷰가 만 31세, 중형차, 주행거리 3000km 가입 기준으로 캐롯손보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과 대형 손해보험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 보험료를 비교해본 결과, 최대 50% 이상의 보험료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롯손보의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시 연간 보험료는 59만9000원으로 추산됐다. 월 기본보험료 4만470원에 월주행거리보험료(주행거리 x Km보험료 32.65원) 3만2650원 등이 합쳐진 금액이다. 가입 기준은 대물배상(5억원), 자기신체손해(사망 및 장해 3000만원), 자기차량손해(2800만원) 등으로 설정했다.

비슷한 조건으로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보험료는 169만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마일리지 특약(연간 주행거리 3000Km 이하) 가입에 따른 보험료 32% 환급(54만원)을 포함하면 총 예상 보험료는 115만원으로 책정된다.

마일리지 특약으로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환급받는다고 가정해도 주행거리가 3000Km 이하면 캐롯손보 자동차보험이 타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보다 50% 이상 저렴한 것이다. 다만, 주행거리 2만Km 이상부터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료는 115만6000원으로 추산, 이 이상의 주행거리부터는 타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가입이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출처=갈무리

캐롯손보의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를 자동 측정해 매월 주행거리만큼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월정산형 상품이다. 주행거리는 OBD장치(운행기록 자기 진단 장치)인 캐롯플러그를 통해 측정되며, 매월 보험료는 기본료와 월간주행거리에 따른 1km보험료로 산정된다.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보험료 절감 효과가 커 주말에만 차량을 이용하거나 세컨카를 활용하는 고객들에게 제격이라는 평가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자동차 카페에 퍼마일 자동차보험 출시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자 "보험료를 조회해보니 절감효과가 커 가입을 고려해봐야겠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해당 자동차 카페 A회원은 "보험료가 절반이나 절약되는데, 혜택만 비슷하면 무조건 갈아타야겠다. 출퇴근용이 아니라서 항상 보험료가 아쉬웠다"고 댓글을 달았다. B회원은 "계산해보니 기존 다이렉트 상품 대비 절반정도 저렴해 만기시 알림신청 해놓고 왔다"고 게시했다. C회원은 "1년에 많이 타봐야 1만Km 조금 넘게 타는데 이 상품으로 보험료를 조회해보니 50만원 이상이 절약된다. 갱신할 때 한 번 알아봐야겠다"고 언급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아직 적극적인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도 가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일부 고가의 수입차나 사고가 많은 고객들은 요율이 높게 책정될 순 있으나, 대부분의 구간에서 타사 상품보다 보험료 경쟁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