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0일 버전 업데이트를 받으면 디바이스 케어 내 치후 360 소프트웨어가 삭제된다. 출처=황대영 기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케어’ 애플리케이션(앱)에 중국 ‘치후 360(Qihoo 360)’ 소프트웨어(SW)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바이스 케어는 지난 1월 30일 버전을 업데이트 받으면 치후 360 SW가 앱 내부에서 삭제된다.

14일 삼성전자는 <이코노믹리뷰>에 “다양한 시장의 불안하다는 VOC(고객불만사항)가 지속돼, 최근 휴대폰의 SW, HW(하드웨어) 성능 향상으로 추가적인 지원 없이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1월 30일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디바이스 케어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내 기본 탑재된 앱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최적화 기능을 담고 있다. 기존 치후 360 SW는 디바이스 케어 내 저장공간 최적화 부분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디바이스 케어는 지난 1월 7일 북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치후 360 SW 사용 시 중국으로 정보가 새어나간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때 삼성전자는 치후 360 SW가 정크 파일 DB(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유효성만 검증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치후 360의 역할은 저장공간 최적화 과정에서 불필요한 파일들을 식별하기 위해 알려진 정크 파일 목록과 디렉터리를 당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 정보를 토대로 디바이스 케어에서 불필요한 파일을 삭제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케어 내 보안 논란이 지속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배우 주진모씨의 스마트폰 개인정보 유출로 더욱 커졌다. 재차 삼성전자는 치후 360 SW와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했지만 근거 없는 소문과 루머가 더욱 확산됐다. 이번 치후 360 SW 지원 중단은 기능적인 부분보다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월 30일 업데이트 이후 디바이스 케어 내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케어 기능 중 저장공간 관리 기능은 불필요한 캐시 파일이나 잔여 파일을 삭제해 단말의 저장공간을 최적화하는 기능으로, 프라이버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는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