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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성적표 보니…넥슨 '웃고' 엔씨 '여유' 넷마블 '고심'넥슨 영업익 1조 돌파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3N’으로 불리는 게임 업계 빅3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성적표가 모두 나왔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 시장 속에서 3사의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다만 넥슨은 게임사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PC + 자체 IP로 수익성 쏠쏠한 넥슨

   
▲ 넥슨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넥슨은 2019년 매출액 2조6840억원(엔화 2485억엔), 영업이익 1조208억원(엔화 945억엔)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4% 줄었다. 다만 이는 엔화 강세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결과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조건의 환율을 적용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넥슨은 PC온라인 스테디셀러가 여전히 제 역할을 해준 가운데 모바일에서도 신작 흥행을 이뤄냈다. 당초 매출을 견인하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 등에 모바일 MMORPG ‘V4’의 성과를 보탰다. V4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매출 톱5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넥슨의 최대 장점인 강력한 자사 IP(지식재산권) 게임의 활약이 돋보인 해였다. 특히 새롭게 성공한 V4 또한 자회사 넷게임즈를 통해 직접 개발,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라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결과적으로 매출을 견인한 대부분의 게임이 자체 IP인데다가, 유통 수수료 부담이 없는 PC 게임이 승승장구하며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성적표 우울해도 개의치 않는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사옥.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반면 엔씨소프트는 2019년 연결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8% 소폭 줄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22.1% 급감했다.

신작 부재 영향을 받았다. 당초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었던 ‘리니지2M’의 서비스 일정이 11월 말까지 밀렸다. 그럼에도 매출이 별다른 하락을 보이지 않은 건, 우선 엔씨소프트가 기존 PC MMORPG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BM(비즈니스모델) 변경 등을 통해 매출 상승을 도모한 영향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였고 일부 유료게임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했다. 이에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의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리니지’ ‘리니지2’의 매출은 전년보다 큰 폭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캐시카우 리니지M에도 꾸준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덕분에 리니지M의 분기 매출은 급락하지 않고 2000억원 수준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리니지2M의 압도적인 파급력도 매출 하락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곧장 앱마켓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서며 흥행했다. 덕분에 엔씨소프트는 3분기 2133억원이던 모바일 게임 매출이 4분기 362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대작 출시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에 기인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보다 마케팅 비용을 84% 더 썼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는 분위기다. 리니지2M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리니지M, PC온라인 게임들 간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도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시장의 기대치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것으로 자신하는 배경이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의 글로벌 진출과 ‘아이온2’ ‘블소2’ 등 굵직한 모바일 후속작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문 계속 두드리는 넷마블

   
▲ 넷마블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고민이 가장 깊은 건 넷마블이다. 2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바탕으로 여전히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낮은 영업이익률이 아직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파이오니어’를 자처한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1755억원, 영업이익 20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6% 늘며 덩치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16.5% 줄었다.

2019년 ‘일곱개의대죄’ ‘더킹오브파이터올스타’ 등 히트작은 존재했다. 두 게임은 모두 일본과 한국 등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거뒀다. 다만 당초 지난해 출시를 예정한 자체 IP 신작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얼라이브’ 등의 출시일을 올해로 미루며 공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거두지 못했다.

넷마블의 구체적인 개별 게임 매출이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체 IP 장수 게임의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2018년 대비 2019년엔 지급수수료 항목으로 1000억원 가량을 더 많이 지출했다.

넷마블은 올해 지난해 미뤘던 신작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3월 출시를 확정했고 세븐나이츠 시리즈 3종(세븐나이츠 스위치,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중 2종은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인기 IP 기반 후속작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는 상반기 글로벌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흥행작 일곱개의대죄와 블소레볼루션은 각각 3월과 4월 글로벌에 내놓는다.

넷마블은 북미·유럽 등 한국 게임이 존재감을 크게 펼치지 못하고 있는 해외 주요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그덕에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20.02.14  05: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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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전현수, #일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한국,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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