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드라마 '호텔 델루나'. 출처= 스튜디오드래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콘텐츠 제작 기업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매출의 성장은 이뤘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발표된 공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 4687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79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23.5%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1% 감소했다. 2019년 4분기로는 매출 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 영업손실은 4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의 성장은 글로벌 OTT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국가에 콘텐츠를 판매한 해외 실적이 이끌었다. 지난해 스튜디오 드래곤의 콘텐츠 판매 매출액은 1604억원을 기록해 이는 전년 대비 45.5%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수익은 전체 매출의 약 34.2%를 차지했다. 

편성 매출은 2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성장했다. 채널 다각화와 전년 대비 3편의 제작편수가 증가했고, 대작 IP를 강화한 것이 그 요인이었다. 단가 인상과 OTT향 사업모델 확대 등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며 판매 매출은 해외 매출액 1604억을 포함 전년 대비 35.3% 증가한 2192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편수는 전년 대비 3편 증가한 28편, 보유 IP 역시 전년보다 28편 증가해 152편이 되었다. 프로듀서, 작가, 연출감독 등 핵심 크리에이터 인원은 노희경 작가가 속한 ‘지티스트’ 인수, 송재정 작가가 속한 ‘메리카우’, 영화제작사 ‘무비락’ 지분투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명 증가한 197명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부진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2018년 ‘미스터 션샤인’이 기록한 높은 실적에 대비한 역기저 현상과 4분기의 실적 부진이 전체 수익성이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경영기획실장은 “2019년 4분기는 일시적 부진 현상을 보였지만, 20년 1분기부터 실적 지표는 점점 회복세를 띄고 있으며 빠르게 정상 궤도로 진입 중”이라면서 “올해는 규모의 외적 성장에 걸맞게 수익의 질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며 지난해 총 매출액의 34%를 차지한 해외 매출 비중을 20년에는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