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현대상선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30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손실이 지속됐지만 적자 폭은 전년 5587억원 대비 45.6% 줄어들었다. 매출도 5조5131억 원으로 전년(5조2221억원) 대비 5.6% 늘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657억원 대비 40.8% 개선됐다. 매출은 1조3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455억원 대비 6.4% 줄었다.

현대상선은 “2019년 4분기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지속되며 글로벌 물동량 약세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비수익 노선합리화 및 신조 초대형 유조선(VLCC) 활용 최적화를 통해 영업손실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투입에 대비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를 마무리하고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및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 중동 이슈,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물동량 증가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현대상선은 그동안 지속해 온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지난해 영구채 9600억원 발행으로 향후 친환경 초대형선 등의 투자자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