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배달앱 요기요 및 배달통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이베이코리아 출신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을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커지는 존재감을 신사업에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김 신임 본부장 영입을 통해 배달의민족 B마트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 출처=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김소정 신임 본부장은?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본업으로 볼 수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편,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경쟁사이던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을 합병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소정 신사업 본부장을 영입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소정 신사업 본부장은 이랜드리테일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이베이코리아까지 온 오프라인 유통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이커머스 전문가로 꼽힌다. 이베이코리아에는 2003년 입사해 영업과 브랜드 실장을 역임했고, 지마켓 인수 후 다양한 비즈니스를 리드하며 마케팅과 광고사업 및 신규사업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베이코리아 최초의 여성임원이자 최고위급 리더를 역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김소정 신임 본부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푸드테크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기반으로 음식 배달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이끌면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강신봉 대표는 “정통 유통 분야부터 이커머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의 역량을 발휘해온 김소정 본부장의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그 동안의 풍부한 경험과 사업을 보는 다각화된 시각으로 앞으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주문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을 노리나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이마트24 등 많든 편의점들과 협력해 소량 물품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B마켓을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특정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편의점 배달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이 대목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최근 편의점은 물론 마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특정 거점을 마련하는 전략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B마트와 비슷한 전략이며 오는 하반기 서비스가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김 신임 본부장이 중점적으로 맡을 신사업으로 보인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은 앞으로 현재 딜리버리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의미 있는 주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