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경기·인천의 풍선효과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수원 팔달구는 전국 아파트값 상승 최고치를 찍었고, 인천도 지난주 대비 큰폭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수원을 비롯해 정부의 새로운 규제 타깃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반면 서울 ‘강남권’ 지역은 대출 규제와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공시가격 인상 등 다양한 하방 압력에 하락세다. 강남3구와 달리 그동안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 지역은 상승하나 전반적으로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13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1%→0.01%)은 상승폭 유지된 반면, 수도권(0.13%→0.23%)과 지방(0.04%→0.0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매수자 우위시장 지속되는 가운데, 그 간 상승폭 컸던 단지나 재건축 등은 하락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는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 강동구는 보합 전환됐다. 반면 개발호재가 있는 노원과 동대문구 등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에서는 노원구(0.09%)가 소형 또는 저가 단지 위주로, 도봉구(0.06%)는 창동 역세권 사업지 위주로, 동대문구(0.06%)는 답십리·이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0.04%→-0.05%)는 매수심리 위축된 가운데, 강남(-0.05%), 서초(-0.06%), 송파(-0.06%)는 재건축단지 위주 하락세가 지속됐다. 보합세 유지하던 준신축 단지도 매물 적체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구로(0.04%)·금천구(0.01%)는 상승세 이거가나, 양천구(-0.01%)는 신규 입주와 상승 피로감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인천(0.07%→0.11%)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40%)가 주거환경 양호하고, 교통호재 있는 송도동 위주로 올랐다. 서구(0.13%)는 청라국제도시·인천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위주로, 미추홀구(0.05%)는 용현동과 개발호재 있는 관교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22%→0.39%)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권선구(2.54%)는 신분당선 연장과 수인선 개통 등 교통호재로 금곡동과 호매실동 위주로 상승했다. 영통구(2.24%)는 광교중앙·망포역 역세권 위주로, 팔달구(2.15%)는 팔달8구역 재개발이 있는 매교역과 화서역 인근 단지 위주로 올랐다.

용인 수지구(1.05%)는 성복역 인근 단지와 풍덕천동 위주로, 기흥구(0.68%)는 광교지구 인근 영덕동과 인덕원선 교통호재 있는 서천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비사업 호재로 광명(0.41%)도 크게 올랐다. 남양주(0.15%)와 구리(0.65%)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반면 과천(0.00%→-0.02%)은 다시 하락세로 접어 들었다. 분당(-0.01%)도 하락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0.06%→0.07%)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0.31%)은 서구(0.39%)가 학군 또는 정비사업 영향으로 수요 유입되는 둔산·월평·탄방동 위주로, 유성구(0.38%)는 지족·하기·원내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울산(0.13%)은 동구(-0.06%)가 인접지역인 북구로 수요 분산되며 동부동 구축 위주로 하락 전환됐으나, 남구(0.19%)가 학군 등 정주여건 우수한 옥동과 재개발 사업(B-08) 영향 있는 신정동 위주로, 북구(0.19%)는 매곡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0.35%→0.71%)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공급물량이 3월 290세대 밖에 없어 부족해, 상승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고운·아름·종촌동 등 행복도시 외곽지역이나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8개도(0.01%→0.01%)는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