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3일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최초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1년 6개월의 개발 과정을 마치고 오는 27일 서울 송파 및 강동 지역부터 AI추천배차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추천배차는 인공지능이 배달원 동선,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임자인 라이더에게 커넥터를 자동으로 배정해주는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다. 인공지능이 1초에 500만에서 5000만 회 계산을 수행하면서 최적의 경로와 적임자를 순식간에 찾아내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배달원의 운송 수단별 속도의 차이, 주문 음식이 요리되는 시간, 픽업 지역과 배달지역의 위치 등 각종 변수를 반영해 계산한다.

▲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AI추천배차 개념도. 출처=우아한형제들

AI추천배차를 적용하면서 기존의 일반배차 모드도 계속 유지하지만, AI추천배차를 사용하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별도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실시간으로 콜을 잡으려 휴대폰을 보던 라이더들의 수고로움이 일부 덜어질 전망이다. 특히 라이더 사고 사례 중에 전방주시 미흡이 전체 사고의 12%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고무적이다. AI추천배차가 도입되면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이 같은 안전 문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나아가 콜 처리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산하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물류사업부문장은 “새로운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인공지능이 순간적으로 인근 배달원들의 위치와 그가 갖고 있는 현재 배달 건 등에 새로운 주문을 시뮬레이션해보고 가장 적합한 라이더ㆍ커넥터를 고른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AI추천배차를 사용하면 개인별 배달 건수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배달 수입이 증가하고 배달수행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