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광약품이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출처=부광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부광약품이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과 관련한 미국 임상 2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청(FDA)로부터 승인받았다.

부광약품은 13일 FDA로부터 JM-010의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최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JM-010은 부광약품 자회사인 덴마크 소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는 파킨슨병 치료 시 주로 사용하는 레보도파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거의 90% 확률로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다.

부광약품은 2014년 덴마크 콘테라파마를 인수한 후 줄곧 연구개발에 매진해 2016년 초기 2상 개념증명임상시험 및 2017년 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2018년에는 유럽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첫 환자가 등록됐다. 부광약품은 이번 미국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득하는 등 성공적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승인된 임상시험은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 장기 복용에 따른 이상운동증 부작용을 겪은 19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JM-010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미국의 약 30개 기관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해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2상 임상시험과는 별도의 프로토콜로 진행되며 미국 및 유럽의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3상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안전하고 유효한 적정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그간 FDA와의 임상시험계획승인사전미팅(PreIND)을 통해 임상시험디자인과 용량에 대한 상담을 성실히 진행했고 FDA의 권고와 부광약품의 전략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작성했다”면서 “이번 미국임상시험 계획의 승인으로 JM-010의 개발에 가속도가 붙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이상운동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콘테라파마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1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기업은 상장에 성공하면 유럽 기업 중에서는 국내 최초가 된다.

콘테라파마는 JM-010이 글로벌 임상 후기 단계에 진입해 있는 만큼 이미 기술력은 충분히 입증받고 있다고 보고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콘테라파마의 글로벌 임상과 순조로운 상장준비 진행으로 부광약품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도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