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통신업계 박람회인 MWC 2020이 결국 취소됐다. 실제로 MWC 2020을 주최하는 GSMA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MWC 2020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며 감염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MWC 는 프랑스 칸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201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으며, 행사가 취소된 것은 33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당초 GSMA는 코로나 19가 창궐해도 MWC 2020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1년에 1회 열리는 큰 행사인데다 2020년 5G 인프라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회사들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참여를 속속 포기하며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 국내의 LG전자는 일찌감치 참여를 포기했고, 삼성전자 및 SKT도 전시 규모를 줄이며 최소한의 참여만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에릭슨, 노키아, 인텔 등 주요 회사들도 참여를 포기한 상태다. 중국의 샤오미처럼 정상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기업도 있었으나 사실상 주요 회사들이 빠지며 결국 GSMA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평가다.

현재 코로나 19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12일 마감된 뉴욕증시는 코로나 19 공포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가 낮아지며 고무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재래시장을 방문해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