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미중 무역전쟁보다 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 비동조화)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분야 독립적 싱크탱크 밀켄 연구소(Milken Institute)의 커티스 친 아시아 담당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양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까지 장기적인 관점의 공급망에 대해 고심하게 될 것"이라며 "무역전쟁보다 이로 인한 양국의 디커플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 연구원은 "우리는 그동안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를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목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밀켄 연구소 중동-아프리카 서밋(Middle East and Africa Summit)에 참석 중인 친 연구원은 "양국 경제는 공급망에서 투자 및 무역에 이르기까지 서로 얽혀 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몇 년 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미국을 비롯한 대중 무역국과 투자 파트너들에게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다각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친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중 양국이 지난 달 서명한 소위 1단계 협정에 대해 두 나라 모두에게 도피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1단계 협상을 생각할 때,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떤 면에서 양국 모두에게 도피 이유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말할 명분이 생겼습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여러 면에서, 특히 미중 무역 역학관계까지 얼어붙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중국이 2차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협상단을 보낼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라 증권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상품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늘어났으며 미국 기업들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의 공급 체인이 중국의 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은 10개 핵심 기술 부문 특허 출원에서 2017년 기준으로 양자 부문(5위권 밖)과 자율주행부문(4위)를 제외한 8개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출처= Nikkei Asian Review 캡처

[글로벌]
■ 2000년 첫 10년 간 주요 10개 부문 특허 中 전체 40% 차지   

-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2일, 지적재산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리서치기관 아스타 뮤제(アスタミュ-ゼ)와 공동으로 2000~2019년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재생의료·자율운전·블록체인·가상현실(VR)·도전성고분자·리튬 이온 전지·드론·사이버 시큐리티 등 10개 분야에 대한 특허 출원 건수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

- 2000년 첫 10년인 2000~2019년 동안 이 10개 분야의 총 특허 출원 건수는 약 34만 건. 중국이 약 13만 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미국과 일본이 각각 20%를 차지.

- 연간 데이터가 총 집계된 가장 최근 연도인 2017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이 10개 분야에서 양자컴퓨터 부분을 제외하고(미국이 1위) 9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

- 한국은 2017년 기준 양자 부문(5위권 밖)과 자율주행부문(4위)를 제외한 8개 부문에서 3위를 차지.

- 10개 분야 모두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응용이 기대되는 핵심 기술로, 이 10대 분야 기술 패권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

[미국]
■ 샌더스,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 1위 - 아이오와 돌풍 부티지지 2위

-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시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CNN등이 보도.

- CNN 실시간 개표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97% 개표 기준(동부시간 12일 01:40) 25.90%를 득표, 24.4%를 득표한 부티지지 전 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3위는 19.7%를 득표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각각 9.3%, 8.4%를 득표해 득표율이 10%에도 미달.

- 뉴햄프셔는 미 대선 두 번째 경선지지만, 당원 공개투표로 진행된 아이오와 코커스와 달리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비밀투표 방식 프라이머리로 진행돼 향후 대선 레이스를 가늠할 진정한 풍향계로 꼽혀.

- 한편 주자였던 사업가 앤드류 양과 마이클 베닛 상원의원은 개표가 진행되는 중간에 경선 레이스 중도 하차를 선언. 이로써 민주당 경선 주자는 9명으로 줄어.

▲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출처= CNN 캡처

■ 에어비앤비, 신종 코로나 사태에 IPO 연기 검토

-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기업공개(IPO)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에어비앤비는 당초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예고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코로나 19 유행으로 주요 시장인 중국 매출까지 급감하면서 기업공개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 에어비앤비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내 일부 도시에서 숙박 공유 등록이 중단됨에 따라 에어비앤비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80% 급감했다"고 말해.

- WSJ은 에어비앤비 기업공개가 3분기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에어비앤비 관계자들은 기업공개 서류를 제출하는데 수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해.

- 한편, 에어비앤비는 아직 비공개 회사라는 이유로 매출과 손익 등 재무정보를 대부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중남미]
■ 아르헨, 국채 원금 상환 9월 30일로 연기

-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 개시를 앞두고 만기 도래한 국채의 원금 상환을 연기하기로 결정.

-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 2018년 7월 발행된 페소 표시 채권 AF20의 원금 상환을 오는 14일에서 9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히고 “이자는 계속 지급하겠다”고 설명.

- 지난해 12월 출범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권은 1000억달러(118조원)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는 3월 31일을 IMF와의 협상 시한으로 설정하고 현재 채무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

-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가 아르헨티나 정부의 주장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면 채권자들이 크게 반발할 것”이라며 “IMF가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

- 한편 이날 정부의 국채 상환 연기 소식이 전해진 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3% 급락.

[일본]
■ 日 소프트뱅크그룹, 작년 10~12월 순이익 92% 급감 - 손회장 “그래도 곧 봄 온다”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지난해 3분기(10~12월) 연결 결산 순이익이 92%나 급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2일 보도.

- 소프트뱅크가 12일 발표한 2019년 4분기(10~12월·국제회계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550억엔.

- 니혼게이자이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주요 사업에서 영업 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

- 2019년 4~12월(1~3분기) 연결 순이익도 69% 추락한 4765억엔으로 주당 129엔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 그러나 손정의 회장은 12일 오후 4시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투자 대상 기업 중 이익을 내고 있는 곳이 38개, 적자인 곳이 31개라며 여전히 1조 3000억엔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혹독한 겨울 후에 봄이 오는 듯한 느낌”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