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장서윤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12일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지원 차원에서 상장 진입요건을 시장평가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발표한 ‘2020년 주요 추진사업’계획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먼저 관련 기업들이 쉽게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래 신성장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 기준을 현행 과거실적 위주의 진입요건을 미래성장성이 반영된 시가총액별로 구분하고 재무요건 등을 차등 적용키로 했다. 일반기업(4개), 이익미실현기업(5개), 기술성장기업(2개) 등 11개 유형으로 세분화돼있는 진입요건을 시가총액 중심으로 단순화할 계획이다.

이어 거래소는 올해 시장조성자와 대상 종목을 확대한다. 기존 4개사 외에 한화투자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CLSA 등 4곳이 더 추가돼 모두 8개사가 주식시장 시장조성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 에스지증권 등 4개 회원사가 총 75종목에 대한 시장조성을 실시했다.

코스닥이 최신 산업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기반 융·복합산업 등의 혁신기업 상장을 위한 심사 핵심 포인트 도출과 심사 기준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기술특례상장이 적용되는 기업·업종의 특성을 반영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기술특례상장 전문평가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VC(벤처캐피털), IB(투자은행)와 협업을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혁신기업의 상장을 위한 심사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주관사의 기술기업 실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기업 기업 실사(Due Diligence)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매년 우수 주관사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상장심사의 투명성을 위해 IB 등 시장참여자와 함께 '상장심사 실무협의회'도 구성·운영키로 했다.

기업성장투자기구(BDC)가 혁신기업에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간접투자상품으로서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키로 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시험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각 중요공시 양식을 표준화한 모범 공시양식을 상장법인에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넥스시장의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주식분산 수단으로 경매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경매매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실시계획을 사전에 고지토록 할 방침이다. 경매매는 매도 측 1인, 매수 측이 다수인 입찰에 사용할 수 있는 매매 방식이다.

한편 거래소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업종별 상장심사체계 구축과 기술특례상장 활성화, 상장기업의 공시·회계관리 지원, 코넥스 활성화 기반 마련 등을 통해 ▲2년 연속 100사 이상 신규상장, ▲기술특례상장 역대 최다(22사), ▲상장기업 1400사 돌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