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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두 거인 아마존·MS 공방 가열국방부 100억달러 입찰 소송, “트럼프 법정 나오라” vs. “선정적 정치적 공격”
▲ 지난 2017년 백악관에서 가진 미국기술협의회(American Technology Council) 라운드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CEO(중)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우)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Stars and Stripe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시애틀에 본사를 둔 두 거인이 한 판 맞붙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국방부의 ‘합동방어 인프라 프로그램(JEDI)’ 프로젝트 계약을 둘러싼 소송에서 아마존이 ‘선정적이고 정치적인 수사’ (sensationalist and politicized rhetoric)를 무차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미 국방부의 JEDI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불복해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의 이의 제기에 대해 MS가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 같이 대응한 것이다.

그에 앞서 미 국방부는 10월 말에 100억 달러 규모의 JEDI 입찰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MS를 최종 낙점했는데, 국방부의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에 나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JEDI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모든 군사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10년짜리 미래 사업이다. 미 국방부의 기본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로,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만 100억달러에 달한다. 이 입찰의 향방에 따라 향후 다른 연방정부 클라우드 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아마존과 MS는 물론, 오라클, IBM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아마존은 소송을 제기한 이후 몇 주 동안, 공정한 경쟁 상황에서라면 아마존에 비해 열세에 있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결코 입찰에서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 공개적 막후 지원’으로 결과가 왜곡되었다며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MS 측 변호사들은 아마존의 주장은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며 기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변호인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일반적인 입찰 이의 제기의 시비에 따른 설득력 있는 논거도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존의 드루 허드너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모든 이의제기의 근거가 유효하며, JEDI 낙찰 결정에 수많은 평가 오류와 노골적인 정치적 간섭이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입찰 계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업계 거인인 오라클(Oracle)이 미국 정부의 업무가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시스템으로의 광범위하게 이동하면서 연방정부와의 사업에 위기를 느껴 끈질긴 입법 활동과 로비를 벌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7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라클, IBM, MS 같은 회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아마존과 경쟁하는 회사들로부터 엄청난 불만이 접수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WP와 CNN은 ‘국방부의 10년 클라우드 사업을 독점하기 위한 음모’(A Conspiracy To Create A Ten Year DoD Cloud Monopoly)라는 제목의 오라클 로비 문서가 트럼프의 책상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에스퍼 국방장관은 7월 말, “백악관과 의원들로부터 많은 불평을 들었다. JEDI 계약을 보다 면밀히 살펴보기를 원한다”며 보다 더 넓은 접근법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아마존의 이의 제기는 주로 대통령의 공개적 발언에 근거한 것이 많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가 당선되면 아마존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2016년 2월 텍사스 유세전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는 “아마존이 택배 서비스 이용료를 낮춰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거나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등 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0일(현지시간) 연방청구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현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 대한 청문회를 요청했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사업에 관여했는지를 판단하려면 이들을 모두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5년짜리 ‘커머셜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C2E) 프로젝트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종 사업자는 오는 9월 선정되는데, 국방부 결정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MS의 JEDI 사업 집행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도 청구한 상태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입장을 설명하는 별도의 브리핑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2.12  1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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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홍석윤, #트럼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워싱턴, #백악관,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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