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엘비파워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출처=에이치엘비파워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에이치엘비파워가 4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에이치엘비파워는 12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10억원 적자에서 3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로 관리종목에 편입됐으나 지난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으로 흑자 전환한 후 4분기 연속 매출 증가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코스닥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파워가 사상 최대 실적호조를 기록한 배경에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의 시행으로 스크러버 황산화물(SOx)댐퍼의 수주가 꾸준히 증가한 점이 꼽힌다. 에이치엘비파워는 해상 환경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SOx)를 줄일 수 있는 선박탈황설비의 핵심부품인 SOx 댐퍼를 자체개발하고 양산하고 있다.

에이치엘비파워 관계자는 “SOx 댐퍼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부동의 1위다”면서 “전문가들은 IMO 2020의 시행으로 지난해부터 새로운 시장으로 대두된 SOx댐퍼 시장이최소한 2023년까지는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실적 호전과 함께 재무구조의 개선도 눈에 띈다. 영업이익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과 함께 2018년말 부채비율이 186%에서 66% 이하로 대폭 낮아짐에 따라발전설비 및 전력설비 사업부분 등 다양한 수주 경쟁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3년 동안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투입된 대규모의 전환사채가 모두 소멸돼 3년만에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사라진 점도 주목된다.

임창윤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부실한 회사를 인수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꼬박 3년이 걸렸다”면서 “회사의 사업구조를 완벽하게 재구축했고 이로 인한 장기적 영업이익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임창윤 대표는 “이제는 자신감을 기초로 현재 사업에 집중하며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분야로 확장함으로써 주주가치를 확실하게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