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리니지M’보다 견고한 초기 유저·매출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채임자)는 12일 엔씨소프트 2019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은 초기에 액티브유저와 매출이 급증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리니지2M의 경우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액티브 유저와 동시 최고접속자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유저 유입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PC온라인 게임 ‘리니지2’와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도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윤 CFO는 “PC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카니발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기존 유저 또는 새로운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기존에 MMO 장르를 많이 안해봤던 사람도 점차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의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자신했다. 윤 CFO는 “출시 두달 남짓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트래픽, 매출 트렌드와 엔씨가 준비하고 있는 업데이트 내용을 봤을 때 시장에서 예상하는 숫자는 충분히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리니지2M 상아탑.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만 등은 원작 리니지2가 과거 흥행에 성공했던 지역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 윤 CFO는 “해외 진출은 현지화가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개발팀이 성황리에 진행중인 국내 서비스 대응에 바뻐 현지화에 100%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해외 진출은 타이밍을 봐가며 진행할 것이다. 그러나 올해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출시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의 구체적 성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CFO는 퍼플 이용자와 관련한 결제 성과에 대해 “퍼플 이용자와 모바일 이용자를 구분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출 차이는 특별히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