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지난해 11월 이디야커피가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3000호점을 오픈했다. 2001년 중앙대 1호점 개점 이후 18년만의 성과다. 매장들의 성과도 좋다. 2018년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면적(3.3㎥, 평)당 매출 1위, 폐점률 1%대를 기록할 정도로 본사와 가맹 점포들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 사진=이디야커피

질주 비결은 수익성…폐점률 1%·평당 매출 1위

업계에서는 이디야커피의 강점을 ‘중저가 커피 시장의 효과적 공략'에 따른 것으로 본다. 적절한 품질과 가격 포지션을 통해 이디야를 브랜딩했고, 틈새 시장 공략에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2500원 커피' '3200원 커피' 시장을 만들어 낸 곳이 이디아커피다. 

브랜딩의 성공은 수익성과 낮은 폐점률의 결실을 냈다. 지난 2018년 기준 이디야커피 폐점률은 1.7%에 불과할 정도로 문 닫는 매장이 없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중 1%대의폐점률을 보인 프랜차이즈는 이디야커피, 교촌치킨, 피자알볼로 등에 불과하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이디야커피의 폐점률이 단연 낮다. 탐앤탐스 등 타 브랜드들의 폐점률이 4%에서 50%대로 분포되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3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면서도 1%대의 폐점률을 유지한 점은 식음료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폐점률을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본다. 연초 가맹점 수 대비 그해 계약 종료, 해지 점포의 비율을 통해 각 점포의 수익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장 운영 이익이 손실보다 크다면 폐점률이 낮아진다.

▲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2018년

점포당 평균 매출도 높다. 2018년을 기준으로 보면 이디야의 각 매장은 평균 약 2억1455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단위 면적 면적(3.3㎡, 평)당 평균 매출은 990만원에 달한다. 경쟁사인 투썸플레이스의 매출(5억3437만원)보다 적지만 면적당 평균 매출은 161만원 많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2018년)

창업부터 가맹점 매출 관리까지…책임 슈퍼바이저 제도가 강점

이디야커피는 매장 오픈 시점에서부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유명하다. 가맹점 입지선정을 위해 지역 및 권역별 운영되는 매장의 매출 통계 자료를 취합하고, 상권별로 정교한 예상 매출 산정을 해오고 있다.

부동산 개발을 외부업체에 맡기는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달리 본사 직원들이 직접 시장을 조사하는 상권 개발이 특징이다. 3000호점에 이르는 점포 확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하는 한편, 개발팀 직원 전원을 본사 소속 직원으로 배정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가맹점은 이디야에서 제공하는 전문인력(슈퍼바이저)들의 월 2회 이상의 정기 방문과 매장 운영과 관련한 각종 컨설팅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메뉴 제조에서부터 가맹점 수익 관리까지 가맹점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에 대한 관리를 지원한다.

이디야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매년 300개 이상 매장이 오픈되며 3천호점을 돌파하는 동안 폐점률은 1%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치열한 커피 업계의 경쟁 속에서 가맹점이 살아남으려면 본사의 커피역량은 물론 가맹점과의 상생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