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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는 법] 기아차 ‘모닝’, 터보엔진으로 경차 자존심 살릴까3세대 부분변경에 자동화 수동변속기도 탑재할 듯, 성능강화·원가절감 일환
▲ 기아자동차의 모닝 3세대 모델. 출처=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연내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닝 3세대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확정적인 발표는 없지만 조만간 이와 관련된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현재 모닝이 한국지엠 스파크 등 동종 모델 뿐 아니라 셀토스, 베뉴 등 동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과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기아차가 경차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모닝, 동급 SUV 베뉴·셀토스에 고객 뺏겨

기아차는 작년 국내에서 모닝 5만364대를 판매했다. 전년(5만9043대) 대비 14.7% 감소한 데 더해 2015년 8만8455대에 비해선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왔다.

모닝 수요가 하락한 데엔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요인으로 자동차 시장 전반이 그간 침체기를 겪어온 탓도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모닝의 경쟁력이 약화한 점도 판매량 감소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아차가 2011년 2세대 모닝을 출시한지 6년만인 2017년 3세대를 내놓았지만 신차 출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닝의 2017년 판매량은 7만437대로 전년(7만5133대) 대비 오히려 6.7% 감소했다.

모닝을 위시한 경차 시장이 쪼그라든 이유로 비슷한 제원의 SUV가 등장한 점이 꼽힌다. 쌍용자동차가 2015년 우리나라에 첫 국산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한 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 규모를 확장했다. 소형 SUV는 최소 가격대가 1000만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책정돼 경차보다 다소 비싸지만, SUV 열풍에 힘입어 경차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SUV 열풍을 뒤이을 경·소형 SUV 베뉴·셀토스를 잇따라 출시해 호응을 얻은 점은 모닝 입지를 더욱 위축시켰다. 두 SUV가 저렴한 가격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각종 옵션을 고객에게 제공한 점으로 호평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7월 동시에 출시된 베뉴와 셀토스는 연말까지 각각 2만587대, 3만2001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기아차, 신형 모닝에 터보엔진 장착…차세대 AMT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

기아차는 경차로서 모닝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터보엔진과 자동화 수동변속기(AMT)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모닝 경쟁력의 관건인 주행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높이려는 취지다.

기아차 관계자도 “기아차는 곧 출시할 신형 모닝에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수동화 자동변속기(AMT)를 장착한 뒤 리터당 12km대의 연비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본사 측은 신형 모닝의 출시에 관한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업계에선 현재까지 알려진 모닝 예상 스펙들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터보 엔진은 내부에서 발생한 배기가스의 압력을 활용해 생성한 압축공기를 연소실에 밀어넣어 동력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자연적인 공기의 흐름으로 작동하는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높은 효율을 구현함으로써 완성차의 구동력을 강화할 수 있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에 터보 엔진을 장착함으로써 현재 판매하고 있는 모닝의 구동력에 대해 답답함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는 모양새다.

현재 출시된 3세대 모닝의 최고급 트림인 프레스티지(4단 자동변속기 모델·A/T)는 최대출력 76마력(hp), 최대토크 9.7㎏·m 등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베뉴 최고급 트림인 플럭스가 123hp, 15.7㎏·m 등 수준을 보이는데 비하면 부족하다. 이 지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가 통상 터보엔진을 장착함으로써 상승하는 완성차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자동화 수동변속기(AMT)도 신형 모닝에 탑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AMT는 수동변속기와 같은 설계 구조를 갖췄지만, 운전자가 클러치나 기어 스틱을 조작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기어 단수를 변경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특징을 갖췄다. 주행 편의성을 구현하는 동시에 생산 단가가 저렴한 강점을 갖췄으나 변속충격이 비교적 강하고 출력을 끌어올리는데 지연시간이 발생하는 등 단점 때문에 그간 승용차에는 거의 도입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그룹에서 각종 단점을 보완한 스마트스트림 AMT를 모닝에 장착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산 승용차에 AMT가 도입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가 현재 AMT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동시에 신형 모닝에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현재 예상되고 있는 기아차 모닝 전략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아차가 신형 모닝 상품성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면 최근 동급 SUV의 공세를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출시 시기를 두고는 전망이 갈리지만, 모닝 카드 자체는 파괴력이 있을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세계 시장 가운데 경차에 대한 세제 등 각종 혜택이 가장 많은 나라”라며 “모닝이 경차의 기존 강점에 더불어 개선된 상품성으로 시장을 잘 공략한다면 동급 SUV 제품들이 확장시킨 경·소형 차량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20.02.12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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