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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중국진출 '정면 돌파' 택했다현지 법인 설립 후 고가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 박차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

램시마 임상 순항…중국서 존재감 확대

우한 시 보건용 마스크 지원

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 박차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중국 직접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1공장에서 생산직 직원들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을 생산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한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잠재력이 있는 중국 현지에서 고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있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력에 발맞춰 셀트리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 보건용 마스크를 지원하고, 확보한 의약품 기술력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ㆍ셀트헬스케어 중국 직접 진출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앞서 홍콩계 글로벌 기업 난펑그룹과 합작법인 ‘브이셀 헬스케어(Vcell Healthcare)’를 설립한 후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직접 진출로 방향을 틀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중국 현지에 12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중국 직접 진출은 현지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서 난펑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상 여건으로 직접 진출을 진행 중”이라면서 “사업과 관련해 중국 각 지역과 협의 후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해당 지역에 진출할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중국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자금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우한 시 정부의 예산 등으로 충족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자본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현지 정부의 협조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중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중국 공장에서 이를 생산, 중국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국에 설립하는 공장에서는 중국 내수용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중국에서는 품목허가 등에 대한 승인 시기를 유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바이오시밀러 블루오션 결실 기대

셀트리온그룹이 진출할 예정인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는 현지에서 미국 보스톤과 같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우한 시 바이오레이크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바이엘 등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약 300곳이 입주해 있다. 우한 시 바이오 클러스터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1년 바이오산업을 7대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한 후 구축된 곳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중국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75억 9500만달러(9조원)으로 전체 의약품 대비 9%를 차지한다.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9% 성장했다.

▲ 중국 의약품-바이오의약품 매출 현황(2013~2017)(단위 백만달러). 출처=아이큐비아, 한국바이오협회

중국은 지난해 2월부터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자국 제약사인 포선 파마의 조인트 벤처 자회사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HLX01’의 시판을 허가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업계 관계자는 “HLX01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시판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로 사업 지연…셀트리온 현지 지원

우한 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셀트리온그룹의 중국 진출은 지연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사업 계획 등은 모두 준비가 됐다”면서 “신종 코로나 사태는 천재지변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사태가 진정될 시 본격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우한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 유헌영 부회장과 셀트리온 윤정원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주한중국대사관을 찾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마스크 13만개, 방진복 1만개, 고글 5000개 등 구호물품 150박스를 전달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대 양상을 보이면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우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긴급 구호물품 지원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또 확보한 기술력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은 200종 이상의 변이가 있을 수 있어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 유행이 지나면 치료제 수요도 감소해 시장성도 없다. 셀트리온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은 시장성보다 공공성 획득과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 중 하나로 풀이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국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일 뿐 상업적 목적은 아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한국, 중국 정부와 협력해 신종 코로나 치료제를 투 트랙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 기업은 지난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와 관련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 분자’ 특허를 받은 치료 물질이 신종 코로나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해당 물질의 약효를 검증한 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중국 정부가 임상 진행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 정부로부터는 신종 코로나 완치 환자의 혈액을 지원 받아 자체적인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다. 해당 치료제 개발에는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20.02.11  17: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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