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유통가가 대대적인 '데이'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언택트' 마케팅, 특화상품 출시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사진=BGF리테일

집 밖이 무섭다면 '배송'으로…언택트 마케팅 강화

편의점 CU, 뚜레쥬르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은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집 앞까지 선물을 전달하는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한다.

CU는 직접 매장을 찾거나 연인을 만나지 않아도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요기요 배달 서비스를 통해 초콜릿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대상 품목은 30여가지의 초콜릿이며, 배달 서비스를 운용중인 CU 매장을 찾은 뒤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대상 점포가 한정적이다.

▲사진=뚜레쥬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 브랜드 뚜레쥬르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밸런타인데이 직전일인 13일까지 전국 530여개 매장을 배달의민족 앱에 입점하고, 다양한 제품의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온라인 사이트 '롯데 프리미엄몰'에서 해피 발렌타인데이 기획전을 시작하는 등 신종 코로나 대응을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서 국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 쿠폰, 해피기프트 경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GS리테일

오프라인 매장, 특화·가성비 상품으로 승부

편의점과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펭수 세트, 벨기에 마카롱, 유럽 프리미엄 디저트 등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가격 할인, 기획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잡기에 나선다.

GS25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펭수, 총몇명, 박토벤 등 인기 캐릭터들과 제유한 컬래버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각의 패키지들은 다양한 초콜릿, 스넥, 캐릭터 굿즈 등이 담기며, 상품 수량은 총 25만개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1위 초콜릿 ‘바찌’(Baci) ▲오스트리아 초콜릿 매출 1위 '모짜르트 초콜릿' 등 프리미엄 유럽 초콜릿도 만나볼 수 있다.

CU의 대표 상품은 페레로로쉐 '그랜드 로쉐' 초콜릿이다. 기존 페레로로쉐 대비 18배나 큰 압도적 크기를 자랑하며,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80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된다. 이외에도 ▲추억의 냄비 과자 2종 ▲LED 시크릿쥬쥬 요술봉 캔디 2종 ▲쥬쥬 유기농 솜사탕 등이 출시된다. 

이색 상품으로는 오스트리아 대표 프리미엄 초콜릿인 모차르트 쿠겔, 헤르젠 2종과 커피와 함께 먹는 스푼 모양의 엘리트 스푼 초콜릿, 비누꽃과 로쉐로 만든 다양한 모양의 부케 상품들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해외에서 직수입한 ‘벨기에 마카롱’, 유튜브 먹방템 ‘몰티져스’ 등 차별화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

초콜릿 상품으로는 ▲길리안 선물세트 ▲초콜릿 명장 김은혜 셰프의 특별한 레시피를 담은 ‘가나시그니처x셰프컬렉션’ ▲로아커 가데나 ▲로아커 기프트팩을 내놨다. 유튜브 먹방템으로 유명한 몰티져스(바닐라 쉐이크 맛)을 비롯해 ▲트롤리 발렌타인픽앤믹스 ▲발렌타인콜렉션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유럽풍 고급 디저트 토피 ▲쿠키 4종세트 ▲UFO캔디세트 ▲초콜릿&과자선물세트 ▲페레로로쉐 세트 등 총 9종의 기획상품과 와인 2종 (트라피체 말백, 반피티아라모스카토)을 판매한다.

미니스톱은 페레로로쉐 초콜릿(12종) 50% 할인, 독일 젤리 및 에코백 등 가성비 높인 상품이 주력이다. 독일 젤리브랜드 트롤리(Trolli)사의 대표상품 6종을 담은 트롤리콜렉션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키세스아이코닉트러플 ▲밀카2입패키지 ▲라카사트러플 등의 중저가 상품들도 있다.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백화점도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은 해당 기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프린프린, 스푼홀릭 등 1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밸런타인데이 기프트 이벤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