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의 올해 첫 모바일 신작 ‘카운터사이드’가 서비스 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톱10'에 근접했다. 넥슨은 출시 초반 발견되고 있는 카운터사이드의 시스템 오류를 해결하는 한편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패치를 진행하며 유저잡기에 나섰다. 

11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4일 출시된 카운터사이드는 오픈 1주차 주말을 거치며 매출이 순위권에 올랐다. 지난 8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36위를 기록하며 수면위로 올라온 데 이어 9일엔 18위, 10일엔 13위, 11일 기준으로는 11위를 기록했다. 

▲ 카운터사이드 이미지. 출처=넥슨

넥슨은 출시 초기 버그 수정, 유저 의견 반영 등으로 서비스를 안정화 시키고 있다.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출시 이후 하루에 한번 꼴로 발견된 오류와 수정 진행 사항을 밝히고 있다.

자잘한 문제를 재빠르게 수정하고 있으며 한 번에 해결이 쉽지 않은 오류부분은 지속적으로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부 유저들이 앱플레이어를 통해 카운터사이드에 접속했을 때 잦은 튕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앱플레이어란 PC에서도 모바일 게임을 구동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카운터사이드는 모바일 게임이지만 PC에서 원활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 아닌 하드코어 장르의 경우 조작과 시야가 좋은 PC 앱플레이어 사용을 선호하는 유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식 커뮤니티에는 해당 불편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

넥슨은 일부 발생하고 있는 앱플레이어 오류에 대해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몇몇 앱 플레이어에서 구동시 튕김현상이 있었다. 관련해서 블루스택, 녹스, 미뮤 등 앱 플레이어 측과 게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넥슨은 유저 의견을 반영한 패치도 선보였다.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한 이벤트 에피소드를 비롯해 관련 스킨을 추가하고, 신규 팀을 도입, 창고 기본 공간을 확장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유저들은 피드백을 반영한 발빠른 패치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넥슨은 기타 버그 수정과 서버 안정화도 진행하며 유저 케어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카운터사이드는 넥슨의 관계사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서브컬쳐 장르의 모바일 어반 판타지 RPG다. 스튜디오비사이드를 이끄는 류금태 대표는 앞서 코그, 나딕게임즈 등을 거치며 액션RPG ‘엘소드’ 개발에 참여하고 ‘클로저스’의 총괄PD로 경험을 쌓으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때문에 카운터사이드는 출시 전 서브컬쳐 장르의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넥슨의 올해 첫 신작이라는 상징성과 수집형 RPG라는 장르 특성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수집형RPG는 비교적 적은 수의 인력으로 개발이 가능하지만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높은 편이라 수익성이 좋은 장르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직원 수는 4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 앞서 자리잡은 기존 인기작을 넘어선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서브컬쳐 수집형 RPG로는 중국산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와 ‘샤이닝라이트’ 등이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샤이닝라이트(16위)의 매출 순위를 뛰어넘었지만 명일방주(6위)에 아직 미치지 못했다. 

요스타가 서비스하는 명일방주는 유저들로부터 게임성을 인정받는 한편 탄탄한 BM(비즈니스모델)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명일방주는 앞서 중국에서 흥행한 이력이 있는 데다 유사 장르 스테디셀러인 ‘소녀전선’의 주요 일러스트를 맡은 해묘가 총괄PD로 참여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시 한 달 남짓한 현재까지도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는 명일방주의 대규모 전광판 광고를 흔치않게 볼 수 있다. 

▲ 11일 강남역에 명일방주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