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창궐로 중국 현지 공장 가동 여부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현재 상황을 종합해본 결과, 국내 대기업의 중국 현지 제조 공장은 대부분 가동되고 있으나 일부는 아직 지지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은 코로나 여파와 무관하게 가동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정은 단 몇 분만 멈춰도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안 공장은 코로나 여파가 시작된 이래로 가동을 멈춘적이 없다. 또 우한 자체가 시안과는 수백 키로미터 떨어진 곳이라 상대적으로 충격파가 낮은 편이다. 춘제 연휴가 끝나자 나머지 인력들도 복귀해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중이다.

▲ 출처=삼성전자

다만 삼성전자 가전 거점인 쑤저우 공장은 100% 가동되지 않는 중이다. 춘제 연휴가 끝났으나 가동률을 낮춘 상태에서 조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톈진에 있는 TV 공장은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LG전자는 대부분의 중국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몇몇 공장은 조업을 중단했으나 지방정부와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난징 배터리 공장은 100% 가동률은 아니지만 춘제연휴가 종료된 후 직원들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우시 반도체 공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및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말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소독 및 방역 작업을 철저히 하며 속속 공장 가동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지방정부와의 협의가 끝나면 곧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