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일부 투자수요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일부 시장에서는 들어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의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작년 동월 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11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의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6건이었다. 지난해 1월 전체 거래량인 2292건과 비교하면 약 9.9% 정도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오피스텔 거래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의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6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716건보다 약 4.2% 줄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1월에는 541건의 오피스텔이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489건으로 감소했다. 인천도 지난해 1월 279건에서 올해 1월에는 158건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고가 오피스텔의 경우 작년 동월보다 거래가 더 증가했다. 올해 1월 거래된 5억원 이상 오피스텔 87건으로 전년 동월의 36건보다 약 141.7% 증가했다. 대형면적의 오피스텔 거래도 늘었다. 올 1월 전용면적 50㎡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632건으로 작년의 617건보다 15건 소폭 증가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12·16 대책 이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 예상했던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대책 이후 분양된 300세대 이상의 오피스텔 세 곳 모두 다 미분양이 됐다"면서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조연구원은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의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다. 따라서 지역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을 분석했다.